데이터방송 2002년 상용화…정통부 연내 디지털TV 표준화

  • 입력 2000년 3월 10일 19시 21분


‘TV방송망을 이용해 원하는 정보를 제공받고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주식거래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데이터 방송이 월드컵 개최 이전인 2002년 상반기에 등장한다.

정보통신부는 10일 시청자들이 디지털TV로 축구경기를 보면서 스타 플레이어의 경력과 최근 전적, 경기 전망은 물론 날씨와 뉴스, 교통 등 생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쌍방향 데이터방송을 실시하기 위해 올해안에 표준화를 마무리짓고 2002년 상반기에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방송이 실시되면 TV를 통해 출연자의 의상을 리모컨으로 클릭해 구매할 수도 있고 방송을 시청하면서 홈뱅킹과 주식거래, 전자우편확인, 인터넷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데이터방송은 지상파와 위성, 케이블TV 등 방송매체를 이용하고 각종 프로그램과 함께 정보를 준다는 점에서 통신망을 이용하는 인터넷방송 또는 웹TV(인터넷TV)와는 다르며 특히 PC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데이터 방송이 실시되면 데이터방송 기기, 콘텐츠 등 신산업이 부상되고 종전의 통신망이 아닌 방송망을 이용한 전자상거래가 급증, 인터넷 쇼핑몰의 판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정통부는 이미 구성된 데이터방송 연구반을 중심으로 올해말까지 국내 데이터방송 표준방식을 결정하고 내달부터는 정보화촉진기금 20억원을 지원해 데이터방송 준비를 위한 실험방송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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