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는 국내 대중음악 시장이 10대 댄스와 발라드를 앞세운 가요에 ‘점령’되기 이전인 80년대에 융성했던 다양한 장르의 팝음악을 소개할 계획이다.
진행자이자 프로의 핵심 브레인인 팝 칼럼니스트 박은석은 “최근의 팝음악은 하드코어나 난해한 힙합 위주인데 비해, 80년대의 팝은 댄스 프로그레시브 헤비메탈(일명 ‘LA메탈’) 등 시청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가 많다”며 기획의도를 전했다.
첫회인 12일에는 응원가로도 자주 접하는 ‘In the Navy’의 그룹 ‘빌리지 피플’과 ‘Happy Song’의 ‘보니엠’ 등 친숙한 댄스 뮤지션들을 소개할 계획. 이후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색깔을 추구해 온 ‘프린스’, 올해 그래미상 남자 팝 음악상을 수상해 건재함을 과시한 그룹 ‘폴리스’, 프로그레시브 계열의 ‘디페시 모드’와 ‘펫 샵 보이스’, LA메탈 계열의 ‘본 조비’ 등이 준비돼 있다.
지난해 방송된 ‘밀레니엄 팝스’의 후속으로 올해초부터 방송된 ‘테마 플래닛’은 한 달간 특정 테마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특징. 팝 초심자 ‘입문’용으로도 적절한 프로다. 지난달에는 90년대 중반 이후의 힙합계를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접근했다. ‘퍼프 대디’ 나 로린 힐이 이끌던 ‘퓨지스 등 유명 뮤지션으로 부터 ‘나스’ ‘미시 엘리엇’ 등 신진 뮤지션까지 두루 분석해 호평을 받았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