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26일]

▼콜리야

감독 잔 스베락. 주연 즈데넥 스베락, 안드레이 찰리먼. 1996년 작. 96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탄 체코 영화. 소련 점령치하의 체코에서 첼리스트 연주가로 일하는 50대 중년남자 루카(즈데넥 스베락 분)에게 행운이 찾아온다. 영주권을 얻으려는 소련 여자와 위장결혼을 해주고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 그러나 계약을 끝내자마자 여자는 도망가고 남은 건 여자의 아들인 다섯 살짜리 꼬마 콜리야(안드레이 찰리먼) 뿐. 88년 체코의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이 영화의 배경으로 묘사됐지만 암울한 시대상보다 인간의 따뜻한 감정을 그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루카 역의 배우 즈데넥 스베락은 감독 잔 스베락의 아버지이다. 원제 Kolja. ★★★★★

▼필링 미네소타

감독 스티븐 베이글만. 주연 키아누 리브스, 카메론 디아즈. 1996년작. 미국 최북단의 썰렁하고 황량한 미네소타를 배경으로 서로 증오하며 자란 두 형제가 한 여자를 사랑하는 삼각관계를 통해 뒤틀린 인생의 비극을 그렸다. 키아누 리브스가 ‘스피드’의 성공이후 대작 영화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출연한 첫 독립영화. 껄렁한 깡패 잭스(키아누 리브스 분)가 형의 결혼식에 와 형수인 프레디(카메론 디아즈)와 함께 줄행랑을 치면서부터 일이 복잡하게 꼬이기 시작한다. 죽어서 숲에 묻힌 프레디가 어떻게 되살아났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는 등 엉성한 대목들이 많아 뒷맛이 개운치 않다. 원제 Feeling Minnesota. ★★

▼뒤바뀐 운명

감독 질리스 맥키넌. 주연 스티브 마틴, 가브리엘 번. 1994년 작. 배우 겸 작가 스티브 마틴의 역량이 한껏 발휘된 영화. 이웃에 은둔자로 알려진 마이클(스티브 마틴)이 입양한 딸을 사악한 친아버지로부터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원제 A Simple Twist of Fate. ★★★☆

(※만점〓★ 5개. 평점출처〓‘믹 마틴&마샤 포터의 비디오 무비 가이드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