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비아 트라이스타 영화사는 최근 ‘미이라’ ‘트위스터’ 등 50편의 DVD 타이틀을 동시에 출시한데 이어 올해 안으로 모두 120편을 출시할 계획. 또 워너 브러더스 영화사도 4월10일 ‘매트릭스’ ‘딥 블루 씨’ 등 최신작과 ‘오즈의 마법사’ 등 고전영화 DVD 타이틀 36편을 동시에 출시한다. 워너 홈비디오 역시 올해 안으로 100여편의 DVD 타이틀을 출시할 예정. 월트 디즈니 영화사도 올 상반기 중 30여편의 DVD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올해 안으로 총 400여 편의 DVD 타이틀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1997년 삼성영상사업단이 처음으로 DVD 타이틀을 출시한 이래 약 60여편에 머물러 있던 DVD 타이틀이 올해 안으로 6배 이상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DVD는 영상신호를 디지털 데이터로 압축하기 때문에 현존하는 매체 중 영상이 가장 선명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음향에 최대 8개국어까지 더빙이 가능하며 32개 언어의 자막 지원도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출시되는 DVD 타이틀에는 영화제작과정이나 삭제장면 모음, 제작노트 등의 부록이 수록돼 있고 화면의 크기도 여러 형태로 선택할 수 있다.
DVD 플레이어는 1999년 삼성전자에서 판매를 시작해 현재 7개 업체가 10여개의 모델을 판매 중이나 70만원대의 비싼 가격 때문에 국내 보급대수는 2만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필립스전자가 다음달부터 30만원대의 저가형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업계에서는 DVD 플레이어의 보급대수가 올해 중 10만대까지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콜럼비아 영화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VCR이 5년만에 200만대 보급된 반면 DVD 플레이어는 97년 이후 4년만에 500만대 이상 보급됐다”며 “저가형 플레이어가 확산되고 타이틀이 계속 공급될 경우 국내에도 DVD 대중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최대의 비디오대여 체인점인 ‘영화마을’에서도 6월부터 비디오와 함께 DVD 타이틀도 대여를 시작할 계획. DVD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 홈페이지 www.dvdall.co.kr(워너 브러더스)나 www.columbia.co.kr(콜럼비아)에서 얻을 수 있다.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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