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리암 니슨, 벤 킹슬리, 랄프 피네스. 1993년 작. 1940년경 독일 점령지인 폴란드에서 유대인들을 고용해 부를 축적해온 쉰들러(리암 니슨 분)는 나치의 살인 행위를 목격하면서 유대인인 스턴(벤 킹슬리)과 함께 1100명의 유대인들을 폴란드에서 구하기 위해 나선다. 오랫동안 아카데미로부터 냉대를 당했던 스필버그 감독은 이 영화로 1993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7개 부문을 휩쓸며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기회주의자에다 호색한이었으나 서서히 양심적인 인간으로 변모해가는 쉰들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리암 니슨은 이 영화를 통해 스타로 떠올랐다. 전쟁의 기억 때문일까.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스필버그 감독의 대작 오락영화 ‘쥬라기 공원’보다 흑백 역사극인 ‘쉰들러 리스트’가 흥행에 더 성공한 나라다. 원제 ‘Schindler’s List’. ★★★★★
▼윈 나잇 스탠드(MBC 밤12·20)▼
감독 마이크 피기스. 주연 웨슬리 스나입스, 나스타샤 킨스키. 1997년 작. 하룻밤사이에 운명이 뒤바뀌는 남녀를 그린 멜로 영화. 삶의 우연성, 부정과 배신, 불치의 병과 우정 등을 다뤘지만 깊이는 별로 없는 편. 두 쌍의 커플이 서로 뒤바뀐 마지막 장면은 좀 황당하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서도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도 스스로 “음악가 출신이며 감독은 우연히 갖게 된 직업”이라고 말하는 피기스 감독의 음악 선곡이 빛난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이 영화로 1997년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탔다. 원제 ‘One Night Stand’. ★★
▼루이자의 선택(EBS 오후2·00)▼
감독 J 리 톰슨. 주연 셜리 맥클레인, 폴 뉴먼. 1964년 작. 결혼하는 남자들마다 곧바로 죽어버려 계속 과부가 되고 마는 억세게 운 나쁜 여자(셜리 맥클레인 분)의 이야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 폴 뉴먼, 로버트 미첨, 진 켈리 등 호화판 배역이 돋보인다. 특히 파리에서 살고 있는 강박적인 미국인 화가 역할을 맡은 폴 뉴먼, 2류 영화배우 역할을 맡은 진 켈리의 연기가 뛰어나다. 원제 ‘What A Way To Go!’ ★★★ (※만점〓★ 5개. 평점출처〓‘믹 마틴&마샤 포터의 비디오무비 가이드 2000’)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