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비해 최소 7석 이상 앞서 제1당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각 당과 후보 진영 모두 섣불리 결과를 예단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더구나 선거구별 조사 결과 발표를 보면 KBS와 SBS 공동조사 결과가 MBC 갤럽의 조사결과와 상반된 지역이 20여 곳에 달해 시청자들을 더욱 혼란케 하기도 했다.
서울의 동작갑 마포갑 마포을 서대문갑 구로갑과 △경기도의 수원 장안, 동두천-양주, 성남 분당을 △강원도의 원주, 영월-평창 △전북의 남원-순창 △울산 중구 등이 양 방송사 진영의 조사결과가 상반되게 나온 지역. 특히 서울 동작갑과 경기 동두천-양주의 경우 MBC 조사는 한나라당후보들이 10% 안팎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KBS-SBS 조사는 민주당후보들이 5% 안팎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선거기간 내내 여론조사를 계속해온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두 지역은 민주당 후보들이 큰 차의 열세를 보이다가 최근 2,3일 사이에 급상승했다는 것이 정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방송 조사에 다소의 ‘시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앞서 12일 밤에 나온 최종 예측조사에서도 KBS-SBS 공동조사는 민주당이 1당이 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온 반면, MBC 조사는 한나라당이 1당이 될 것으로 예측돼 출구조사 결과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