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박하사탕’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신인남우상 여우조연상 등 모두 5개 부문상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은 ‘박하사탕’이 만들어지기까지 길을 열어준 동료, 제작자,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특히 ‘박하사탕 다시보기 운동’을 펴준 관객들에게 감사한다. 여러분들이 제게 ‘삶은 아름다운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줬다”며 감격했다.
한편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은 가장 많은 13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지만 심사위원 특별상 등 2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남녀주연상은 ‘유령’의 최민수와 ‘내 마음의 풍금’의 전도연이 각각 받았다. 호명되는 순간, 아내(강주은)에게 입을 맞추고 나온 최민수는 “하늘에서 별이 되신 아버지 어머니께 이 상을 드리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전도연은 울먹이며 “추운 곳에서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유령’이 남우주연상과 신인감독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최다 수상작이 돼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해 뽑은 남녀인기상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한석규와 심은하에게 돌아갔다.
이밖의 수상자(작)는 다음과 같다.
△남우조연상〓주진모(해피 엔드) △여우조연상〓김여진(박하사탕) △각본상〓이창동(박하사탕) △각색상〓이영재(내 마음의 풍금) △촬영상〓정광석 송행기(인정사정 볼 것 없다) △조명상〓서정달(유령) △의상상〓송현숙(이재수의 난) △음악상〓원일(이재수의 난) △미술상〓민언옥(춘향뎐) △편집상〓고임표(유령) △기획상〓이관수(주유소 습격사건) △영상기술상〓유동열(유령) △음향기술상〓김석원(유령) △신인감독상〓민병천(유령) △신인남우상〓설경구(박하사탕) △신인여우상〓하지원(진실게임), 이재은(노랑머리) △단편영화상〓송일곤 권종관 △신인기술상〓문용식(북경반점) △영화발전공로상〓김지미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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