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30일]'우리에게 내일은 없다'外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KBS1 밤11·10)▼

감독 아서 펜. 주연 워렌 비티, 페이 더너웨이. 1967년 작. 1930년대에 실존했던 미국의 전설적인 갱 보니 파커와 클라이드 바로의 이야기를 다룬 명작. 갱 영화 장르에서 유혈장면과 생생한 폭력, 사회 비판과 우수를 결합시킨 거의 최초의 영화다. 권태로운 삶에 지쳐 있던 웨이트리스 보니(페이 더너웨이 분)는 감옥에서 출소한 클라이드(워렌 비티)를 만나 대담한 강도 행각을 벌이며 미국 전역을 질주하다 비극적 최후를 맞는다.

1960년대 미국에서 기성세대는 이 영화를 못마땅해 했지만 젊은이들은 낭만적인 ‘보니와 클라이드’를 통해 기존 체제와 질서에 대한 저항을 대리체험하며 열광했다. 원제 Bonnie And Clyde. ★★★★★

▼블링크2(MBC 밤12·25)▼

감독 잭 숄더. 주연 제프 파히, 커트니 콕스. 1995년 작.

시력을 상실한 대학 강사와 몽타주 전문가가 연쇄 살인범과 벌이는 대결이 스릴있게 전개되는 범죄 드라마.

젊은 여자들만 골라 강간, 살해하는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대학강사 에이미(커트니 콕스 분)도 살인마에게 성폭행을 당하지만 다행히 목숨만은 부지한다.

에이미는 연쇄살인사건에서 살해당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지만, 그는 10대 때 시력을 잃은 장애자다. 에이미의 증언에 의존해 경찰은 살인마의 몽타주를 만들고, 에이미는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재판과정에서 에이미의 증언이 진실임을 입증하기 위해 실험을 벌이는 장면이 흥미롭다. 원제 Sketch ArtistⅡ:Hands That See. ★★★☆

▼하사모테 여왕의 비밀(EBS 오후2·00)▼

감독 아르빙 피첼, 랜싱 C 홀든. 주연 헬렌 가이건, 랜돌프 그레인 스콧. 1935년 작. 제작 당시로서는 꽤 선진적이었을 특수효과가 돋보이는 판타지 영화. ‘영원한 삶의 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리오(랜돌프 그레인 스콧 분)는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탐험을 떠난다.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진 H 라이더 하거드의 같은 제목의 소설이 원작. 원제 She. ★★★

(※만점〓★ 5개, ☆는 ★의 ½. 평점출처〓‘믹 마틴&마샤 포터의 비디오무비 가이드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