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월드컵 중계 유료CS디지털 방송 '스카이퍼펙 TV' 방영권

  • 입력 2000년 5월 10일 11시 02분


2002년 월드컵의 전경기에 대한 일본 TV방영권을 유료 CS디지털방송 '스카이퍼펙 TV'를 운영하는 일본디지털방송서비스(도쿄)가획득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10일 관계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일본에서 NHK나 대형 민간 공중파 방송사가 아닌 유료방송회사가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방영권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신문은 "축구팬이 대회를 보기 위해 시청료를 지불하는 유료방송에 가입해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위해 지금까지 방영권 획득 교섭을 추진해온 NHK나 민방이 스카이퍼펙 TV로부터 어느 정도의 방영권을 획득할 수 있는 지가 초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료방송인 스카이퍼펙TV가 방영권을 획득함에 따라 NHK와 민방에 의한 저팬컨소시엄(JC)은 앞으로 이 회사로부터 방영권의 재판(再販.리세일)을 받게된다.

축구연맹(FIFA)은 월드컵을 되도록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지상파를 통해 우선적으로 방송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관계 소식통에 의하면 스카이퍼펙TV와 FIFA로부터 방영권교섭을 위탁받은 스포츠에이전트인 ISL(본사 스위스)은 JC에 대해 오는 18일까지 지상파 및 위성방송(BS)에서의 방영권 문제를 매듭짓도록 요청했다.

한편 재판되는 경우 방영권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HK 방송에서 시청률이 최고 60% 이상을 기록했던 프랑스 대회에서 일본이 지불한 돈은 불과 6억엔이었다. 그후 스포츠 방송료가 급등, ISL은 2002년 월드컵에 대해 약 260억엔(2억5천만달러)을 제시, JC측은 "100억엔정도가 한도"라며 난색을 보여 작년말 이후 교섭이 중단된 상태이다.

소니와 이도츄(伊藤忠)상사 등이 사주인 스카이퍼펙TV는 일본디지털방송서비스가 운영하는 통신위성(CS)을 사용하는 유료방송으로 지난 2월 같은 CS방송인 디렉트TV와 통합했으며 4월 말 현재 가입자는 188만2천건, 자본금은 918억엔이다.

[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 yungshik@yonh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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