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영 주제는 ‘신혼 첫날밤’. 신혼 부부들이 가진 첫날 밤에 대한 환상을 실제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는 취지. 실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신혼 부부의 40%가 첫날밤을 원활하게 치르지 못하며, 요즘에는 신혼 부부의 60%가 ‘예행연습’을 하고 첫날밤을 맞는다고 한다.
박정훈 PD는 “많은 부부들이 첫날밤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뒤 커다란 갈등을 빚어 결혼생활에도 지장을 받는다”며 “성에 관한 정보는 주위 친구 등이 주는 ‘조각난’ 충고가 모여 그대로 지식이 되기 때문에 잘못된 게 많다”고 말한다.
제작진은 비행기 안에서 제주도로 신혼 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 100쌍을 상대로 첫날밤의 가장 큰 고민을 물어봤다. 남성들은 첫째 여자의 성감대에 대한 의문, 둘째 조루, 셋째 작은 성기를 들었다. 여성들은 첫째 삽입에 대한 공포, 둘째 몸매, 셋째 혼전관계를 꼽았다.
이 날은 또 20, 30대 부부 4쌍이 출연해 첫날밤 경험과 당황스러움을 솔직히 털어놓는다. 이 부부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솔직하고 리얼하게 고백해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전한다.
박PD는 “이 프로는 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이 생명이기 때문에 고백이나 표현의 수위를 조절하는데 신경을 많이 쓴다”며 “출연자가 튀거나 너무 재미있을 경우 프로그램의 품위를 위해 삭제한다”고 말한다.
<허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