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14일]'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 外

▼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KBS1 밤11·05)▼

감독 마이클 레만. 주연 우마 서먼, 제니언 가로팔로, 벤 채플린. 1996년 작. 에비(제니언 가로팔로 분)는 애완동물 양육을 상담해주는 라디오 토크쇼 ‘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의 진행자. 그의 목소리와 재치에 반한 사진작가(벤 채플린)가 만나자고 청하자 외모에 자신이 없는 에비는 고민에 빠진다. 얼떨결에 에비는 옆집의 아름다운 모델 노엘(우마 서먼)에게 브라이언을 만나 자신의 행세를 해달라고 부탁하고…. 지적이고 못생긴 여자 에비와 예쁘고 멍청한 여자 노엘이 계속 비교되지만, 두 여자가 각자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해피 엔딩에 이르는 과정을 따뜻하고 재치있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 우마 서먼보다 신인배우 제니언 가로팔로의 연기가 훨씬 더 돋보인다. 원제 The Truth About Cats & Dogs. ★★★★

▼얼라이브(MBC 밤12·20)▼

감독 프랭크 마셜. 주연 에단 호크, 빈센트 스파노. 1993년 작. 우루과이 대학 럭비팀 선수를 태운 항공기가 칠레 착륙 전 안데스 산맥에서 추락한다. 난도(에단 호크) 등 생존자들은 중상을 입은 사람들을 돌보며 구조를 기다리지만 구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1972년 10월 안데스 산맥에서 추락한 비행기에서 생존한 16명이 인육(人肉)을 먹으며 72일간 연명했던 실제 사건을 소재로 했다. 극한상황에서 인간의 생존의지가 어느 정도 발휘될 수 있는지를 섬뜩하게 보여준다. 원제 Alive. ★★★☆

▼은반 위의 사랑(EBS 오후2·00)▼

감독 도널드 라이. 주연 린 할리 존슨, 라비 벤슨. 1979년 작. 올림픽 우승을 꿈꾸던 스케이트 선수 알렉시스(린 할리 존슨)가 부상으로 좌절하지만, 주변의 격려로 역경을 이겨낸다. ‘좋은 이야기’이나 너무 진부한 멜로 드라마. 원제 Ice Castles. ★★☆ (※만점〓★ 5개. ☆는 ★의 ½. 평가〓‘믹 마틴&마샤 포터의 비디오무비 가이드2000’, 동아일보 영화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