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평가는 엇갈린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지는 가느다란 줄 하나에 의지한 채 이 위험한 장면을 직접 연기한 크루즈가 영화를 살렸다고 칭찬한다. 반면 '버라이어티' 지의 마이클 밀러는 그가 "길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쿵푸를 배운 사람처럼 몸을 움직이려 하지만 <하드 타겟>의 장 클로드 반담처럼 무술에 능숙하지도, 007 시리즈의 피어스 브로스넌처럼 유쾌하거나 침착하지도 못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는 촬영장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제작자 톰 크루즈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제멋대로 이 장면을 찍었다고 비난한다. 감독 오우삼은 '버라이어티' 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계속해서 재촬영을 고집했다. 결국 그가 만족할 때까지 우리는 몇 번이나 이 장면을 다시 찍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의 연기가 독단이든 용기든, <미션 임파서블 2>가 충분한 재미를 주는 액션 영화라는 것은 분명하다. '버라이어티' 지는 이 영화의 스토리를 미리 폭로하지 말아 달라는 공동 제작자 폴라 와그너의 당부에 "폭로할 스토리도 없다"며 비웃음으로 반응했다. 그러나 쿠엔틴 타란티노의 말대로 "미켈란젤로라면 천장을 칠하는 일도 잘 할 수 있다". 5월 26일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 2>는 미국 비디오광들의 우상이며 액션의 대가인 감독 오우삼의 손에서 생명력 있는 스펙터클로 태어났다.
김현정(parady@film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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