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화제]SBS 宋사장 특별좌담 진행 '깜짝컴백'

  • 입력 2000년 6월 5일 19시 38분


뉴스 앵커 출신의 송도균 SBS사장(57)이 남북정상회담 특집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방송에 ‘컴백’하게 돼 화제다.

송사장은 정상회담 하루 전인 11일 밤 11시50분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되는 ‘특별좌담-새 시대를 연다’의 진행을 맡는다.

송사장이 전문 방송인이기는 하지만 방송사의 현직 사장이 직접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 보도본부장 출신인 송사장이 진행하게 될 특별 좌담 프로그램의 제작을 25년간 연예 오락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해 온 예능 PD출신인 이남기 보도본부장이 총지휘를 맡는 것도 방송가의 화제다.

송사장은 “30년 가까운 기자생활 가운데 특별히 남북관계에 관심을 가져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91년 남북총리회담 때는 4박5일간 평양을 방문, 취재한 경험도 있다”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송사장은 “통일문제에 있어 높은 식견을 지닌 전직 총리 및 부총리와 함께 깊이 있고 통찰력 있는 토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에는 강영훈 전총리, 권오기 전통일부총리, 한완상 전통일부총리 등 역대 대북정책 책임자들이 출연해 남북 정상회담의 의미를 짚어보고 여러 가지 조언을 할 예정이다.

SBS 제작 실무진은 “남북정상회담의 의미가 워낙 큰 만큼 특집 프로그램 진행자를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하고 북한 전문가인 송사장에게 직접 진행을 부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무진은 또 “송사장은 북한 관련 프로그램을 맡은 경험이 있는데다 방송가에 몇 안되는 북한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인 만큼 이번 남북정상회담 특집의 진행자로서 손색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록 단발성이긴 하지만 송사장이 방송에 ‘컴백’하는 것은 3년만이다.

송사장은 보도본부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던 96년 10월부터 메인 뉴스인 ‘SBS 8시 뉴스’의 앵커를 맡아 97년까지 진행했었다.

송사장은 1970년 동양방송(TBC)에 기자로 입사한 후 KBS, MBC를 거쳐 92년 SBS로 옮겼다. SBS 이사, 편성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3월 사장에 선임됐다

MBC에 재직할 때는 ‘통일전망대’ 등 북한 관련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으며 북한부 부국장을 지내는 등 ‘북한통’으로 꼽혔다. 인천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 서반아어과를 졸업했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