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소식]DJ DOC '축소음반' 계획…

  • 입력 2000년 6월 6일 20시 10분


▨욕설 가사로 논란을 불러 일으킨 그룹 ‘DJ DOC’가 ‘포졸이’‘LIE’ 등 문제의 노래를 뺀 ‘축소 음반’을 내놓을 계획.

‘DJ DOC’는 최근 내놓은 5집이 욕설로 인해 KBS 등 방송사에서 전곡 방송 금지 처분을 받자 최근 ‘축소판’으로 심의를 의뢰해 MBC에서 통과됐다. KBS의 심의는 이번 주중 판가름난다. ‘축소판’에는 ‘아무도 모르게’‘기다리고 있어’ 등 7곡을 담았다. ‘DJ DOC’는 “음반 수록곡이 모두 방송 금지돼 홍보를 할 수 없어 문제된 노래들을 걸러냈다”고 설명.

그러나 5집이 방송을 하지 않고도 보름만에 40만장이 넘게 나갔는데도 당초 목소리를 높였던 비판적 메시지를 빼고 ‘축소판’을 내놓는 것은 장삿속같다는 지적도.

▨5월 중순 해체한 댄스 그룹 ‘젝스키스’의 2월말 공연 실황을 담은 뮤직비디오가 불티나자 가요계에서는 ‘해체의 상품성’에 다시한번 감탄. ‘젝스키스’는 2월 28일 공연때 해체 조짐을 전혀 드러내지 않은 채 무대에 올랐으나 이 뮤직비디오는 사실상 ‘고별 공연’이 담긴 셈.그래서인지 20여일만에 3만2000장이 나갔다. 이만한 기록은 통상 뮤직비디오가 3000장을 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음반 30만장이 나간 효과와 맞먹는다. 고별 뮤직비디오에는 ‘더 라스트 타임’ 등 미발표 노래도 4곡을 수록하고 있어 ‘젝스키스’팬사이에서는 구입 선호목록 1호로 통한다고.

▨두장의 CD에 라틴 댄스곡 56곡을 모은 ‘라틴댄스박스 2000’이 10여일만에 3만장이 나가면서 국내 라틴댄스의 열기를 입증. ‘라틴댄스박스 2000’은 판매 속도가 더딘 ‘모듬 음반’의 추세보다 몇배나 빠른 편이어서 가요계에서는 “올해 여름 댄스 시장의 주인공은 라틴 리듬이 될 것 같다”는 분석이 대두. ‘라틴댄스박스 2000’에는 국내 유명 DJ들이 라틴 댄스곡을 리믹스한 노래와 정통 라틴댄스리듬인 살사 삼바 맘보의 열정을 담은 ‘삼바 데 자네이로’ 등을 수록하고 있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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