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부터 경주와 하동 등지에서 촬영을 시작하는 <청춘>은 제목 그대로 스무 살을 통과하는 젊은이들의 삶과 죽음을 그리는 영화.
김래원이 절망을 지나 희망을 발견하는 자효를 연기하며 밝은 생명력으로 빛나는 남옥은 배두나가 맡았다.
김정현은 가질 수 없는 사랑에 매달리다 죽음으로 향하는 수인으로 분한다. 뒤늦게 수인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 수학 교사 정혜 역으로는 깊은 눈빛을 가진 연기자 진희경이 등장한다.
<청춘>은 곽지균 감독이 <깊은 슬픔> 이후 3년 만에 찍는 작품이기도 하다. <겨울 나그네>로 데뷔, 섬세한 감성의 멜로영화를 주로 연출해 온 곽지균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그 자체로의 '청춘'을 마주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오래 간만에 메가폰을 잡는 곽지균 감독을 만나 보았다.
-3년 만에 찍는 영화인 만큼 준비 기간도 길었을 것 같다.
-작년 7월에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해 8월부터 기획에 들어 갔다.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 것을 올해부터다.
-<청춘>은 스무 살 젊은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 지금까지 멜로 영화를 많이 찍어왔겠지만, 90년대 관객의 감성은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청춘>은 정통 멜로 영화는 아니다. 멜로의 감성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청춘 영화라고 할까? 스무 살 문턱에 선 젊은이들을 그리고 싶었다. 스무 살은 사람이 성장하면서 가장 치열한 고민과 아픔을 겪게 되는 시점이다. <청춘>은 90년대 젊은이들에게 그 순간의 이야기를 들려 주기 위한 영화이며, 희망에 가까운 영화다.
-<청춘>에는 몇 명의 중요한 여성이 등장한다. 그러나 초점은 두 남자 주인공에게 맞추어져 있다.
-이 영화는 세 개의 이야기를 축으로 진행된다. 자효와 수인이 겪는 스무 살의 이야기, 그리고 그 둘의 사랑이 각각 전개되는 것이다. 이 중에서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함께 성장하고 각각 다른 길로 나아가는 두 청년의 스무 살 시절이다. <청춘>은 스무 살의 아픔과 상처를 이 두 사람의 시점으로 풀어 가는 영화다.
-젊은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다. 어떻게 선택했나.
-연기자의 자질이 있는, 나와 호흡이 잘 맞을 것 같은 배우들을 선택했다.
김현정(parady@film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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