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리안. 주연 엠마 톰슨, 휴 그랜트, 케이트 윈슬릿. 1995년작. 결혼 피로연 과 음식남녀 의 대만 출신 감독 리안이 근대 서구 부르조아의 내밀한 세계를 농밀하게 담아낸 소설 지성과 감성 에 도전, 탁월한 영미작품 주석가로 극찬을 받은 작품. 96년 골든 글로브 최우수 영화상과 각본상을 수상했고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최우수 작품상을 탔다. 90년대 영국의 대표적 여배우로 손꼽히는 엠마 톰슨이 각색까지 맡아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고 90년대 최고흥행작 타이타닉 의 헤로인 케이트 윈슬릿의 이름을 알렸다. 19세기 소설가 제인 오스틴은 이성 못지않게 등가의 위치를 부여한 감성에 대한 초시대적 감수성으로 오만과 편견 엠마 등 일련의 영화를 통해 90년대 영화의 여사제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원제 Sense and Sensibility.★★★★★
▼데블스 오운(KBS2 밤10·30)▼
감독 앨런 J 파큘러. 주연 브래드 피트, 해리슨 포드. 1997년 작. 미국에서는 이탈리아계 마피아만큼 경찰인맥의 대다수를 구성하는 아일랜드계 뉴욕 형사와 유럽에서는 가장 극성스런 테러리스트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일랜드공화군의 비밀요원.
동일한 정체성에서 출발했지만 극단적으로 엇갈린 운명의 아일랜드인의 삶을 통해 폭력의 어두운 양면성을 추적한 작품. 해리슨 포드와 브레드 피트, 신구 액션배우들이 내뿜는 카리스마적 연기대결도 볼만하지만 그보다는 98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거장 파큘러감독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뜻깊은 영화다. 원제 The Devil’s Own. ★★★☆
▼사랑 사랑 내 사랑(MBC 밤11·30)▼
감독 신상옥. 주연 장선희, 리학철, 김명희. 1984년작. 신상옥 감독이 북에 납치됐던 시절 만든 작품. 올해 임권택감독의 ‘춘향뎐’과 비교해서 보는 것이 재미있을 듯. 북한에서는 부르조아의 언어로 사갈시되던 ‘사랑’이라는 단어가 이 영화를 통해 면죄부를 받았다는 후문이 있다. 북한영화 특유의 이데올로기적 선정성보다는 북한배우들의 흥겨운 연기와 노래소리가 화면 가득하다.
(※만점〓★ 5개. 평점 출처〓‘믹 마틴&마샤 포터의 비디오무비 가이드 2000’·동아일보 영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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