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주연 알 파치노, 다이앤 키튼, 앤디 가르시아. 1990년작. 코폴라는 3대에 걸친 콜리오네 가문의 비극을 오페라 아리아 속에 끝마치려는 호사를 부렸지만 너무 형식미에 치우쳐 전편들의 사실감이 떨어진다.마이클(알 파치노)은 자신의 패밀리를 합법적인 기업으로 바꾸려하지만 반발세력이 그에게 도전을 해온다. 그는 오페라가수의 길을 택한 아들 안소니와 자선재단을 운영하는 딸 메리에게 피를 뭍히지 않게 하기 위해 큰 형 소니의 사생아인 빈센트(앤디 가르시아)를 후계자로 발탁한다. 조건은 메리와의 연인관계를 청산하는 것. 안소니가 오페라에 데뷔하는 날 빈센트의 지휘로 반대자들은 처단되지만 마이클에게도 암살자의 손길이 다가온다.1,2편을 합쳐 아카데미상을 10개나 수상했던 작품의 16년만의 속편이었지만 91년 아카데미에서 7개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한 부문도 수상하지 못했다. 원제 The God Father Part Ⅲ. ★★★★☆
▼아버지(MBC 밤 12·30)▼
감독 장길수. 주연 박근형 장미희 홍리나. 1997년작. 6개월만에 150만부가 팔린 김정현의 소설 아버지 를 영화한 작품. 단절된 가족들간의 사랑과 화해를 따뜻하게 그려냈지만 소설만큼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우리시대 아버지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꼽힌 박근형이 평생 애정을 쏟아온 가족들과 두터운 벽을 쌓아오다 시한부인생을 선고받고 아무 말없이 아내와 자식의 앞날을 준비하는 한정수역을 눈물나게 연기한다. ★★★
▼실리아의 노래(EBS 오후 2·00)▼
감독 길리아트, 프랭크 랜더. 주연 패트리시아 록, 고든 잭슨, 에릭 포트먼. 1943년작. 2차세계대전 와중에 만들어진 영국영화. 비행기 제조공장에 동원된 여성노동자와 영국군 장교간의 엇갈리는 사랑을 통해 전쟁의 아픔을 이겨내려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50년도 더 된 영화지만 이런 영화에 의례 들어가기 마련인 선동적 냄새를 최소화하고 전쟁중에 묵살되기 쉬운 여성의 시각을 담아내는 세련미가 돋보인다. 원제 Millions Like Us.
(※만점=★ 5개. 평점 출처= 믹 마틴&마샤 포터의 비디오무비 가이드 2000 ·동아일보 영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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