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의 '직업의 세계'는 '프로게이머'(18일 오전 10시50분) 편에서 프로게이머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임영수 청강문화산업대 게임학과 강사와 프로게이머인 이기석 김혜섭 김민우 강도경씨 등이 출연한다.
이기석씨 등은 프로게이머의 자질로 감각 독창성 승부욕 손놀림(운동신경)을 꼽는다. '스타 크래프트'의 경우 누가 더 빨리 건물을 짓고 유닛을 생산하느냐로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자기만의 전략과 전술을 개발하는 게 필수.
프로게이머들의 수입은 월급과 대회 상금. 큰 대회에는 수천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으며 계약에 따라 프로게이머와 소속 구단이 상금을 나눈다. 월급은 연봉 1000만원 수준이고 대학생의 경우는 등록금 정도. 연봉이 적기 때문에 프로게이머들은 웬만한 대회에는 대부분 출전한다.
프로게이머들이 남녀에 따라 게임 방식이 서로 다른 경향을 보이는 점도 흥미롭다. 김혜섭씨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모험을 하지 않고 안정적일 때 공격하고 남성들은 여건을 감안하지 않고 과감하게 공격하는 경향이 있다"고.
현재 국내 구단 소속이나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프로게이머는 약 150명에 이른다. 특히 국내 프로게이머들은 70%가 세계 랭킹 100위 내에 들만큼 실력을 인정받는 정상급이다. 프로게이머의 원조는 90년대 중반 미국에서 활동한 퀘이크 게임 선수인 데니스 펑으로 꼽힌다
임영수씨는 "프로게임 리그가 특정 게임의 붐에 편승하고 프로게이머들의 대부분이 20세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단명할 수도 있다"며 "게임관련 방송PD, 게임평론가, 리그사 관련 직종 등 게임분야의 전문가로서 미래를 생각하고 프로게이머를 직업으로 선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허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