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존]더스틴 호프만, 소속사 ICM 탈퇴

  • 입력 2000년 6월 28일 11시 18분


올해로 63세가 된 대배우 더스틴 호프만이 소속 매니지먼트사 ICM(International Creative Management)을 떠난다. 호프만의 대변인은 "호프만이 여행 중이기 때문에 ICM을 떠난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으나 호프만이 그간 ICM의 배역 관리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몇 달간 같은 소속사의 러셀 크로, 캐서린 제타 존슨, 에디 머피, 맥 라이언도 ICM을 떠난바 있다.

최근 호프만의 영화 출연은 상당히 적었다. 1999년에 뤽 베송의 <잔 다르크>와 1998년 베리 레빈슨의 <스피어>를 제외하면 1999년 <존 말코비치 되기>에서 잠시 얼굴을 비췄을 뿐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호프만이 ICM이 제안한 배역에 불만을 가졌고 그 와중에 영화 연출에 뜻을 두게 되면서 ICM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호프만이 어떤 영화를 연출 구상 중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호프만은 이미 제작자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해 자신의 영화사 펀치 프로덕션을 통해<워크 온 더 문 A Walk on the Moon>과 <더 퍼리 The Furies>를 제작했다. 또 작년 10월에는 스콧 트로우의 소설 <퍼서널 인져리 Personal Injuries >의 영화 판권을 공동구입하는 등 제작 스케줄을 촘촘히 잡고있다.

ICM과 불화를 겪던 호프만은 이미 작년 5월부터 톰 크루즈, 데미 무어같은 스타를 키운 마이클 오비츠의 AMG(Artists Management Group)와 관계를 가져왔다. ICM을 떠난 호프만이 어느 매니지먼트사로 옮길지는 확실치 않으나 현재로서는 AMG가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보인다.

<한승희(lisahan@film2.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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