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한국오페라단 '황진이' 북경서 공연

  • 입력 2000년 6월 28일 19시 26분


‘황진이’가 베이징에 간다.

1999년 4월 한국오페라단이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초연, ‘섬세한 관현악과 한국적 선율의 멋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은 이영조(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 작곡 구상(시인) 대본의 오페라 ‘황진이’. 8월24,25일 이틀동안 중국 베이징의 세기극원(世紀劇院)에서 한국인 솔리스트와 중국 오케스트라 합창단 무용단의 합동공연으로 중국인들 앞에 한국의 멋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중국 문화부가 주최하는 제3회 아시아 예술제 참가작품이자 한중 수교 8주년 기념작품으로 선보이는 것. 중국을 대표하는 오페라단 중국가극원(中國歌劇院)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김영미 김유섬(소프라노·황진이역) 유승공(바리톤·벽계수역) 등 우리나라의 주연 성악가들과 호흡을 맞추고, 베이징 무용학원의 한국무용 전공학생들이 무용장면에 출연한다. 전체 출연자만 350명에 이르는 대형무대다. 지휘(김정수) 연출(이장호·영화감독)등 주요 스탭은 지난해 초연무대와 동일하다.

작곡자 이영조원장은 “솔로 아리아와 2중창 위주로 진행이 단조롭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4중창 5중창등 중창장면을 늘리는 등 일부 손질을 거쳤다”며 “공통된 문화배경을 갖고 있는 중국인들에게도 친숙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현 한국오페라단 단장은 “7월초부터 방송 신문 잡지기사와 가두광고 등 대대적 홍보에 들어갈 것”이라며 “멋과 기품을 갖춘 한국의 대표적 미인상이 중국인들의 마음을 틀림없이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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