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최초의 전(田)자 형식 네칸 연재만화인 김동성의 ‘그림이야기―동양과 서양’, 안석주의 ‘허풍선이’ ‘엉터리’ ‘허생뎐’, 한국 시사만화의 대명사인 김성환의 ‘고바우’, 날카로운 한 컷 풍자로 권력자들을 떨게 했던 백인수의 ‘동아희평’, 동아일보 시사만화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는 이홍우의 ‘나대로’.
미술계 인사와 40∼50대 부부관객 및 학생관람층이 쇄도하고 있는 일민미술관(동아일보 광화문 구사옥)의 ‘광화문 139번지 : 신문과 미술 1920―2000’전 2층 전시실은 이처럼 보도영역을 넘어 문화의 산실 역할을 해온 동아일보의 발자취와 한국현대사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미술관측은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작품설명회를 갖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14일 오후2시에는 미술평론가 최열씨가 ‘신문 속에 나타난 근현대미술’을 주제로 강연하고 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장(21일)과 만화가 박재동씨(28일)도 특별강연을 하게된다. 02―721―7772.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