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 단편2편,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 입력 2000년 7월 30일 20시 28분


한국 단편영화 2편이 제57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출품된다. 하기호 감독의 <내 사랑 십자 드라이버>와 이상열 감독의 <자화상 2000>이 베니스 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이다. 영상원 2기 졸업 작품인 <내 사랑 십자 드라이버>는 사랑이 곧 몸의 소유라고 생각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인공적인 조명과 불협화음의 사운드를 통해 신체와 기계의 대비를 극명하게 나타내고자 했다. 타락한 중년 남자를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 보는 <자화상 2000>은 단편영화로는 드문 35mm 작품이다.

이 두 작품을 배급하는 ㈜미로비젼은 "최근 한국 단편영화의 수준은 급격히 향상되고 있다. 감독 개인이 해외 영화제 출품을 추진했던 과거에 비해 요즘은 조직적인 배급과 홍보가 이루어져 조건이 더욱 유리해진 탓도 있다"며 단편영화의 해외 배급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단편영화가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99년 <냉장고>에 이어 두번째. 8월 1일부터 열리는 팜스프링스국제단편영화제에 <우산>을 비롯한 한국 단편영화 8편이 출품된다는 소식에 곧바로 이어진 소식이기도 하다.

2000.07.29 /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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