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애자·동성애자간의 갈등을 해소시키고 동성애에 대한 선입견을 없앤다는 의도로 출발한 이 영화제의 올해 캐치프레이즈는 "기쁨, 이 새로운 세기”.
도쿄국제 게이&레즈비언 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들을 포함, 세계 각국에서 모인 총 170여 편의 동성애 영화가 총 5개 부문에 걸쳐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의 주요 프로그램은 게이를 다룬 ‘동성 소년들 극장에 가다’와 레즈비언을 다룬 ‘동성 소녀들 극장에 가다’. 이 부문에서는 홍콩 미소년들의 게이 하위문화를 묘사한 “미소년(홍콩)”을 비롯해 “쵸콜릿보다 달콤한(1998.캐나다)(사진)” “섹스 괴물(1999.미국)” 등 다양한 작품들이 상영된다. 이와 함께 “두 명의 신부와 외과용 메스(1999.캐나다)” “그게 바로 가족이야(2000.미국)” 등 퀴어영화의 본령인 레즈비언, 게이, 성전환자를 다룬 다큐멘터리 수작들을 소개하는 ‘퀴어베리테’가 준비돼 있다.
대중들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특집 프로그램’도 돋보인다. 도쿄국제 레즈비언, 게이 영화제에서 상영된 “일본 퀴어 비디오 쇼”와 호주의 시드니 마디그라 영화제에서 상영된 “마이 퀴어 커리어”가 선보이는 것.
젊은 관객을 겨낭한 패기만만하고 도발적인 단편 프로그램들도 준비돼 있다. 이 작품들은 “복숭아(1993.뉴질랜드)” “밀실 X를 열며-퀴어 젊은이를 위한 목소리를 내라(1998.미국)” 등 호주, 뉴질랜드, 일본의 독립 레즈비언, 게이 단편 특집 프로그램을 비롯, 선댄스영화제, 베를린 영화제, 칸느영화제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들이다.
이밖에 지난해 영국의 브리티시 TV에서 방영돼 폭발적인 지지와 인기를 누린 청춘 게이드라마 “Queer As Folk” 중 “퀴어마을 청년들”(1~8편)이란 프로그램도 공개된다. 이 작품은 맨체스터에 사는 세 명의 게이 청소년들이 겪는 혼돈과 열정을 주관적 시선으로 그린 컬트 드라마로 세계 곳곳에 팬 사이트가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려 320여분에 달하는 이 프로그램은 심야상영될 예정이다. 퀴어 영화제의 회원이 되면 할인혜택 등 특전이 주어진다. 문의사항 (02) 2237-5629
오현주<동아닷컴 기자> vividr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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