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김희선의 '누드집 파동'이 결국 형사고소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이르렀다. 김희선은 지난 19일 오후 4시10분 서울 남산 하얏트 호텔 리젠시홀에서 누드집 파문과 관련해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날 오전 출판사 김영사와 사진작가 조세현씨, 자신의 매니저 (주)매스컴 대표이사 이철중씨에 대해 형사고소를 했다고 밝혔다.
변호사 이성문 손도일씨, 화보집 촬영에 동행했던 스타일리스트 박희경, 코디네이터 이기우 등과 함께 나타난 그녀는 1시간 10분여에 걸친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김영사와 조세현씨의 주장에 대해 반박을 하고 김영사와 조세현씨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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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눈물을 글썽이며 기자회견을 한 김희선은 격앙된 어조로 "아프리카에 가기 전까지 누드 사진을 찍는 것은 정말 몰랐다"며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녀와 함께 배석한 두 명의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김희선의 인격권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법정에서 진위를 가리겠다"고 말했고, 그녀 역시 "이렇게 사건이 커지기를 바라지는 않았지만, 내 말이 옳다는 것을 증명한 뒤에 서로간의 합의를 생각해 보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트리지 않았다.
이로서 김희선의 극비출국소동에서 시작된 이번 사태는 쌍방이 검찰청에서 고발인과 피고발인으로 만나는 불행한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