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누드 촬영에 들어갔을 때는 전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프리카에서 촬영전 1000불에 달하는 국제전화를 한 기록이 있는데 왜 어머니와는 통화를 하지 않았나?
-촬영에 들어가서는 어머니와 연락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전화를 하려면 촬영장에서 자동차로 1시간을 가야했고, 그나마 6시 이후에는 전화를 할 수 없었다.
▼누드 화보 촬영시에 분위기가 강압적이었나?
-처음 누드 촬영이 걱정돼 물어보자 조세현선생과 그의 매니저 황나리가 계약서를 보여주면서 "전체촬영중 20%는 누드로 찍어야한다"고 강요했다. 그래서 그게 무슨 말이냐고 다시 물어보자, 만약 촬영을 하지 않으면 위약금 6억원을 물어야 한다고 위협을 해 촬영에 응했다.
▼그런 분위기에서 김희선씨와 함께 간 일행들은 가만히 있었나?
-(함께 아프리카에 간 박희경씨 답변)같이 조세현과 차를 타고 가다가 누드촬영에 대해 항의를 했다. 그러자 조세현씨가 "그렇게 말하려면 차에서 내려라"고 말하면서 사막 한가운데 차를 세웠다. 그래서 김희선과 이기우가 탄 뒷차에 올라타 이 상황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부둥켜안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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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9일 아프리카로 출국하기 전까지 조세현씨와 누드 촬영과 관련해 상의를 하거나 전화통화를 한적이 없는가?
-6월 19일 전체 스텝회의 한 이후 전화통화를 한 기억이 없다. 조세현씨의 스튜디오에서 외국의 누드사진 포트폴리오를 봤을 때 "이렇게 찍을 건가요"라고 여러차례 물어봤다. 하지만 그때 조세현씨가 "그렇게는 안찍는다"고 말했다.
▼아직도 조세현씨가 가장 존경하는 작가인가?
-(눈물을 글썽이며)SBS <한밤의 TV 연예>에서 그렇게 말했지만 지금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조세현씨가 공개한 촬영현장을 담은 6mm 비디오에서는 무척 분위기가 화기애애한데…?
-그 속에 내가 누드촬영을 거부하는 장면이나 내가 괴로워하는 장면도 있었겠느냐. 그런 장면은 촬영하지도 않았고 아마 찍었다고 해도 편집했을 것이다. 우리에게도 그것을 반박할만한 자료가 있다.
▼조세현씨와 앞으로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 같은가?
-(눈물을 흘리며) 조세현 선생과는 단순한 모델과 사진작가의 관계가 아닌 사제지간 이상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의 관계는 조세현 선생이 앞으로 어떻게 하실지에 달려있다.
▼조세현씨와 법정에 가기 전에 합의할 의사는 있나?
-먼저 법원에서 내 주장이 옳다는 것을 증명한 후에 생각해 보겠다.
▼만약 누드집이 김희선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발간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렇게 무리를 해서 출판될리는 없겠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끝까지 법적 대응을 하겠다.
▼예술적 가치로 승화시킨 사진들로 출간한다 해도 반대하겠나?
그래도 반대하겠다.
-(변호사 손도일씨 추가 답변) 그것은 본말이 전도된 질문인 것 같다.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김희선씨의 '인격 침해' 에 관련된 문제다.
▼김영사나 조세현씨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도 불가한다고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데 이번 사건의 핵심은 이중계약서 아닌가? 그렇다면 이중계약서를 주도한 (주)매스컴 대표이사 이철중씨에 대해서는 너무 관대한 태도를 취하는 것 아닌가?
-이철중씨에 대해서도 법적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이철중씨가 내 데뷔시절부터 함께한 사람이지만 공과 사는 구별하겠다. 다만 그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는 점이 김영사와 조세현 작가와는 다르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했는데 이런 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당분간 푹 쉬고 싶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