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가 본관 1층 레스토랑을 헐고 만든 147석 규모의 영화관 ‘하이퍼텍 나다’는 동숭씨네마텍에 있었으나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예술영화 전용관의 기능을 흡수하되 이를 확대시킨 영화관.
영화사의 주요 흐름과 현재의 경향을 짚을 수 있는 고전영화, 예술영화, 디지털영화 등과 장르를 넘나드는 퓨전영화, 심야의 엽기영화 시리즈 등 다른 극장들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개성있는 영화들을 주로 상영할 예정이다. 극장 좌석번호를 숫자로 표기하지 않고 네티즌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문화대표들의 이름을 붙인 것도 특색있다. 예컨대 ‘가열 1번’이 아니라 ‘가열 서태지 석’같은 식이다.
‘하이퍼텍 나다’에서는 개관을 기념해 26일부터 9월1일까지 일본영화 페스티벌이 열린다. 일본 대중문화 3차개방이후 국내에 첫 개봉될 일본 애니메이션 ‘무사 쥬베이’, ‘쉘 위 댄스’의 수오 마사유키 감독이 만든 코미디 ‘으랏차자 스모부’ 등 모두 13편이 상영된다. 기타 상영작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감독).
△오디션(미이케 다케시) △토미에 리플레이(미츠이시 후지로) △소용돌이(히쿠치 아키히로) △아드레날린 드라이브(야구치 시노부) △올빼미의 성(시노다 마사히로) △간장선생(이마무라 쇼헤이) △동경의 주먹(츠카모토 신야) △철남(츠카모토 신야) △바운스(마사토 하라다) △가미가제 택시(마사토 하라다) △포스트맨 블루스(사부). 관람료 4000원. 02―741―3391.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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