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MC교체 SBS '멋진 만남'…'아이러브스쿨'후원 새코너

  • 입력 2000년 9월 1일 18시 27분


연락이 끊겼던 학창시절 동창들과 다시 만날 수 있게 해 동창회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 ‘아이 러브 스쿨’(www.iloveschool.co.kr)이 그 여세를 몰아 지상파 TV로 진출한다.

SBS ‘멋진 만남’(토요일 밤 9시50분)은 ‘디지털 온라인 동창회’와 ‘아날로그 오프라인 동창회’를 합성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새로운 MC로 가수인 이지훈, 이동건, 홍경민 등 20대 초반의 젊은이 3명을 기용하며 새롭게 단장한 이 프로그램은 2일부터 ‘아이 러브 스쿨’ 코너를 마련, 스타의 동창회를 연다.

‘아이 러브 스쿨’ 사이트의 후원으로 마련되는 이 코너는 인기스타와 인터넷을 통해 찾은 스타의 동창들이 만나 회포를 풀게하고 동창 10여명으로부터 스타의 과거를 들어본다.

첫 번째 시간에는 3집을 낸 가수 조성모가 동창인 성동초등학교 20회 졸업생들과 함께 출연해 첫 사랑의 상대를 두고 초등학교 시절 라이벌과 대결을 벌인다. 그 여학생이 11년만에 ‘최후의 선택’을 한다. 또 조성모가 “밝힐 수 없다”고 버티는 그의 비밀을 동창들로부터 들어본다.

한때 시청률이 30%를 넘었다며 방송 중에 스스로 자랑하기까지 했던 ‘멋진 만남’의 시청률은 최근 20%를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2명의 MC가 한 여성과 데이트를 하고 여성의 선택을 받지 못한 MC가 기상천외한 벌칙을 받는 ‘못말리는 데이트’ 등 새로운 유형의 코너로 인기를 끌었던 ‘멋진 만남’이 이후 참신한 모습을 잃으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

8월말에는 MC 남희석과 이휘재도 떠났다. 더구나 동시간대 KBS 대하 드라마 ‘왕건’에 밀리면서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했다.

제작진은 “솔직히 세명의 가수 MC들이 남―이 콤비에 비해 경험이나 말솜씨가 떨어질까봐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첫 녹화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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