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단군신화는 역사일까, 가상의 설화일까.
KBS 1TV는 개천절을 앞두고 고조선을 조명하는 2부작 특별 기획 역사스페셜을 마련했다.
30일 밤 8시에는 제1부 ‘비밀의 왕국, 고조선’이, 10월 7일에는 제2부 ‘집중분석! 고조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나?’가 방영된다.
제1부에서는 ‘삼국유사’와 ‘제왕운기’에서 전하는 고조선의 건국이야기와 함께 △단군신화를 둘러싼 논쟁 △고조선의 청동기 문화 △고조선의 군사력 등을 다뤘다.
제2부 ‘집중분석! 고조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나?’에서는 고조선의 유물과 유적지를 통해 천문관측, 무역, 농경문화, 건축술 등 고조선의 생활 모습을 추적했다.
제작진은 중국 대륙 현지 취재와 고문헌의 정확한 해석,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대국 고조선의 실체에 접근하고자 했다.
고조선 규모는 어느 정도였을까. 삼국지 한전은 “중국의 전국시대 연나라 장수 진개를 파견하여 고조선을 침략하고 그 서부 2000리를 빼앗았다”고 전한다.
빼앗긴 서부지역만 2000리였으니 당시 고조선이 얼마나 방대한 땅을 갖고 있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사마천의 ‘사기’에는 “한나라가 육군 5만명 수군 7000명을 동원, 고조선을 공격했으며 이에 맞서 고조선은 1년동안 싸웠다”고 적혀 있어 고조선의 군사력을 엿보게 한다.
특히 비파형동검, 청동갑옷 등의 유물은 고조선이 독자적인 청동기 문화를 바탕으로 탄탄한 군사력을 갖췄음을 알려준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