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 각국의 우수한 영화들을 한 자리에서 포식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그런 부산영화제에도 경쟁으로 치러지는 섹션이 하나 있다. 아시아 신인 감독들을 발굴 지원하는 '뉴커런츠 섹션'이다.
올해 이 섹션의 심사위원장은 폴란드의 거장 크쥐시토프 자누시 감독이 맡았으며 심사위원으로는 프랑스의 영화 전문 월간지 <포지티브>의 편집장 미셸 시망, 우리에겐 <햇빛 찬란한 날들>로 잘 알려져 있고 올해 <귀신이 온다>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중국의 감독 강문, <레슬러>로 올해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인도의 부다뎁 다스굽타 감독, 한국 여배우 강수연이 참여했다.
10월7일 부산 피닉스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크쥐시토프 자누시 심사위원장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성을 담은 영화, 진실이나 아름다움 등 본질적인 것들을 건드리는 영화들을 주목하겠다"고 올 뉴커런츠 부문의 심사 기준을 밝혔다.
다음은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들이 밝힌 부산영화제에 대한 소감 한마디.
▽심사위원장 크쥐시토프 자누시
유럽 사람들에게 한국은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룩한 역동적인 나라로 알려져 있다. 나는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한국의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역동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심사위원 미셸 시망
내 생각에 가장 흥미 있는 영화제는 살아 있는 영화 문화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영화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그런 점에서 아주 흥미롭다. 아시아 영화는 지난 20여 년 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는데, 부산영화제를 통해 우수한 아시아 영화들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어 좋다. 아직 세계 무대에 소개되지 않은 다양한 한국영화들을 많이 접해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심사위원 강문
매우 긴장된다. 난 배우로 활동하다 몇 년 전에 감독으로 데뷔했는데, 한국에 온 건 배우나 감독으로서가 아닌 영화제 심사위원으로서 방문한 것이다. 심사위원은 막중한 책임을 지닌 자리이기 때문에 난 지금 무척 긴장된다.
▽심사위원 부다뎁 다스굽타(영화감독)
부산에는 두 번째 오는 것인데, 올 때마다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영화에 대한 열정에 큰 감명을 받는다.
▽심사위원 강수연(영화배우)
부산국제영화제가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영화제가 되었다는 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척 자랑스럽다. 이번엔 심사위원 자격으로 부산영화제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평가보다는 나와 함께 심사를 맡아줄 사람들에게 뭔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황희연 <동아닷컴 기자> 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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