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터넷소재 청춘시트콤 '@골뱅이'가 온다

  • 입력 2000년 10월 9일 19시 19분


또 한 편의 청춘시트콤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SBS는 16일부터 30분짜리 일일시트콤 ‘@골뱅이’(월∼금요일, 저녁 6시45분)를 방영한다. 지금까지 이 시간대에 방영됐던 청춘시트콤 ‘행진’은 막을 내린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골뱅이’는 인터넷이 주요 소재다.

대학생 6명이 인터넷 카페의 한 켠에 마련된 미니 스튜디오에서 넷자키로 활동하며 이를 인터넷 방송국으로 키워나가는 과정과 이들의 사랑과 학창생활이 주요 줄거리다.

‘@골뱅이’도 청춘 남녀가 각각 세명씩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는 인기를 끌었던 MBC의 청춘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이후 일일 청춘시트콤의 ‘정석’처럼 굳어진 구도.

현재 방영되고 있는 일일 청춘시트콤인 MBC의 ‘뉴논스톱’(저녁 7시)과 KBS2의 ‘멋진 친구들’(밤 9시15분)도 각각 남녀 세 명씩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골뱅이’에서는 ‘걸리버 걸’로 알려진 고교생 CF스타 김효진이 실용디자인과 1학년인 여주인공 유리를 맡아 처음으로 시트콤에 도전한다. 이밖에 신인 탤런트 오승은이 유리와 같은 과인 공주병 여대생 주희로, 전가을이 주희와 대립하는 교환학생 수정으로 나온다.

남자 주인공으로는 코미디언 김진수가 복학생으로 등장해 신인 탤런트 김흥수, 정소영과 호흡을 맞춘다.

신인급이 대부분인 주인공들의 연기를 받혀주면서 극의 흐름을 이끌어 갈 중견 연기자로는 시트콤 단골 출연자인 이영범이 출연, 보수적인 가치관의 동양철학 교수로 등장한다.

동양철학 교수와 사사건건 신경전을 벌이는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서양철학 교수역에는 ‘카이스트’에서 괴짜 교수역을 맡았던 안정훈이 캐스팅됐다.

극본은 ‘테마게임’을 썼던 문선희작가와 ‘나이트라인’등을 만들었던 신정관PD가 연출을 맡았다.

시트콤은 비교적 적은 제작비로 일정한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방송사가 선호하는 프로그램이지만 탄탄한 대본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성공하기 어렵다.

올해만 해도 MBC의 ‘점프’ ‘가문의 영광’ ‘논스톱’과 SBS의 ‘돈.com’이 한자리수 시청률로 고전하다가 도중 하차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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