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새 앨범이 나오는 때를 맞춰 이런 시비가 불거졌는지는 모르지만 문제의 발단은 미국 그룹 RATM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내용이다.
"This korean group called H.O.T is known to copy off American music. My friends say that one of their songs sounds exactly the same as RATM's 'Bulls on parade' I hope somebody wil find the truth about this bullshit.'(lagigirl2000).
번역하면 "한국의 H.O.T라는 그룹은 미국 음악을 표절하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 친구들이 말하기를 그들은 RATM의 'Bulls on parade'(2집 2번트랙)를 표절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십시오."다. (www.ratm.com/message 참조)
이후 RATM의 홈페이지에는 이런 내용의 글도 올라왔다.
"they stole the part of killing in the name where zack says "now you're under control/now ya do what they told ya"...H.O.T are a bunch of tossers."(atomic punk)
H.O.T는 'killing in the name'(1집 2번 트랙) 의'nowyou're under control/now ya do what they told ya'라는 부분을 도둑질 했어요. H.O.T 라는 그룹은 도둑 떼거리입니다.
"I've heard that song copied RATM's, I can tell you, it was similar..From the first to the end."
나는 RATM의 표절곡을 들었보았는데 똑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H.O.T의 표절에 관한 이런 글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묵비권 5형제들아...수많은 표절곡 스리슬쩍 넘어가면 다 끝날 줄 알았냐, 이제라도 죄값을 치러라!"(유니텔 스매슁펌킨스), "RATM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열맞춰" MP3까지 떴다. fuck hot! 라는 글도 있더라...무슨 세계적인 망신이냐!"(유니텔 wtia)며 분개했다.
또 HOT의 "열맞춰"와 RATM의 "killing in the name"의 문제 부분을 조목조목 분석해서 올린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우리나라 음악의 발전을 위해서....표절을 근절시키기 위해...모든 음악인들의 양심을 위해..RATM은 H.O.T를 고소하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노벨표절상이 있다면 H.O.T가 수상할 것"이라며 표절시비가 끊이지 않는 H.O.T를 꼬집기도 했다.
팬들의 충성도(?)로는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H.O.T답게 'H.O.T옹호론'도 적지않다. MBC 홈페이지의 혀니럽은 "에쵸티 오빠들 욕하지 마세요! 늘 아닌걸로 판명나는데 왜 표절이니 뭐니 해서 오빠들 마음을 찢어놓는거죠?"라며 H.O.T의 결백을 주장했다. TAYA850414란 팬은 "오빠들을 봐주세요, 저희에겐 너무나 소중한 존재시거든요...저희 오빠들을 이해해 주세요..."라며 H.O.T를 맹비난하는 네티즌들에게 통사정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창작의 고통을 맛봤다"는 H.O.T가 "열맞춰" 표절 논란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많은 네티즌들이 주목하고 있다.
조수영 <동아닷컴 객원기자> swimch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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