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원미경, 드라마는 부진해도 인기는 최고

  • 입력 2000년 10월 20일 15시 05분


"드라마는 부진해도 '아줌마'의 인기는 최고!"

한결 원숙한 매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앞세워 최근 안방극장에 속속 복귀한 30대 이상의 여자 연기자 중 네티즌들은 원미경을 가장 연기력이 뛰어난 스타로 뽑았다.

동아닷컴의 사이버 여론조사 '라이브 폴'에서 '올가을 안방극장에 복귀한 여자 스타중 가장 좋은 연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사람은'이란 설문에서 총 응답자 757명중 31.97%인 242명이 MBC <아줌마>의 주인공 원미경을 꼽았다.

비록 드라마는 최근 KBS 2TV <가을동화>에 밀려 뜻밖에 부진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지만, 결혼생활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주부의 모습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기한 원미경의 연기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는 최근 MBC 일일극 <온달왕자님>에 출연하는 '장관부인' 최명길과 SBS <여자만세>로 연기에 복귀한 채시라가 197명으로 사이좋게 올랐다. 조사 초반에는 최명길이 근소한 우세를 보였으나, 채시라가 <여자만세>에 출연하는 기사가 나오면서 반격에 나서 결국 공동 2위까지 올랐다. 4위는 SBS <줄리엣의 남자>에서 악역으로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긴 김성령이 75명의 지지를 받으며 올랐다.

후보중 최연장자이면서 유일한 미혼인 장미희는 6.08%, 46명이라는 예상 밖의 저조한 득표를 보이며 5위를 차지했다. 영화와 드라마의 관록 면에서 가장 화려한 그녀가 이처럼 연기력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전작인 드라마 <육남매>에서 보여준 지나치게 정형화된 연기가 네티즌의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달 초부터 방송하는 MBC 새 주말극 <엄마야, 누나야>에 출연하는 그녀가 과연 이러한 네티즌들의 선입관을 불식시킬 새로운 연기를 펼칠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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