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엔 수목드라마 <줄리엣의 남자>와 <비밀>도 종영됐다. 각각 5, 6위를 나란히 차지한 두 드라마는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비교적 좋은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주부터는 후속 드라마 MBC의 <황금시대>와 SBS의 <여자만세>가 경쟁을 벌이게 된다. <황금시대>는 일제 강점기부터 군사정권기에 이르기까지의 경제 상황을 그리는 시대극으로 1회당 2억원에 가까운 제작비를 들여 화제가 되고 있다. <여자만세>는 한 평범한 여자가 애인으로부터 실연당한 후 당당하게 인생을 개척해 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채시라와 채림이 자매로 출연해 연기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2위와 3위는 시청률 34.5%를 기록한 KBS 1TV <좋은걸 어떡해>와 시청률 33.6%를 기록한 KBS 1TV <태조왕건>이 변함없이 차지했다. KBS는 당초 지난 10월에 종영 예정이던 <좋은걸 어떡해>의 종영 시한을 올 연말까지로 연장했다가 또다시 내년 2월까지 연장키로 했다. 고무줄처럼 이야기를 마구 늘리는 데 대한 비판에도 높은 시청률을 포기할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지난 4일 방영 첫 주부터 8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MBC 새 주말드라마 <엄마야 누나야>는 시청률 25.5%로 계속 8위를 지켰다. 황수정, 안재욱, 김소연 등 스타군단을 이끌고 나온 만큼 등장인물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가 게시판에 줄을 잇고 있다. 게다가 나문희, 고두심, 장미희 등 중견 스타들도 가세해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락프로는 개그맨 신동엽이 컴백해 화제를 모은 MBC의 <일요일일요일밤에>가 10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을 뿐 전반적으로 시청률이 저조한 상태다. 새롭게 등장한 드라마들과 기존의 오락프로들이 어떻게 경쟁해 나갈지 궁금하다.
정유미 <동아닷컴 기자> heaven@donga.com
◆11월6일(월) - 11월12일(일) 프로그램 인기순위 10(전국 1,000가구)
순위 | 프로그램 | 시청률 | 점유율 |
1 | 미니시리즈<가을동화>-KBS2 | 40.6% | 50.4% |
2 | 일일연속극<좋은걸어떡해>-KBS1 | 34.5% | 49.2% |
3 | 태조왕건-KBS1 | 33.6% | 48.6% |
4 | 특별기획<덕이>-SBS | 29.7% | 38.7% |
5 | 드라마스페셜<줄리엣의 남자>-SBS | 29.2% | 37.7% |
6 | 미니시리즈<비밀>-MBC | 28.0% | 18.5% |
7 | 시트콤<세친구>-MBC | 26.3% | 41.8% |
8 | 주말연속극<엄마야 누나야>-MBC | 25.5% | 34.7% |
9 | 대추나무사랑걸렸네-KBS1 | 22.7% | 37.1% |
10 | 일요일일요일밤에-MBC | 22.7% | 33.5% |
자료제공 TNS MEDIA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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