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그가 한 장에 30만원씩 하는 벽돌로 지은 서울 광화문의 한 고급 빌딩에서 금속성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모던한 분위기의 극장 운영자로 나섰다.
2일 광화문의 흥국생명 신사옥 지하에 문을 여는 ‘씨네큐브 광화문’. 대중영화관인 대극장 ‘씨네큐브’(293석)와 예술, 독립영화 전용상영관인 소극장 ‘아트큐브’(78석)로 구성됐다. 1층 로비에는 300여편의 단편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DVD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아카이브’가 문을 연다. 또 디지털 편집장비 6종을 갖춰 편집기사의 도움을 받으며 누구나 필름을 편집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마련했다. 영화와 관련된 ‘마이너부터 메이저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공간인 셈이다.
이 감독은 지난해말 태광그룹으로부터 극장 위탁경영 제안을 받고 15년간 대표를 맡아 운영하기로 계약했다. 그는 “백두대간을 운영하며, 영화를 보여줄 공간이 없다면 다양한 영화를 소개할 수 없다는 점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2일부터 대극장에서는 ‘포르노그래픽 어페어’가, 소극장에서는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가 개관작으로 상영된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