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 주 흥행돌풍을 몰고 왔던 강제규 필름의 <단적비연수>는 흥행노선에 제동이 걸렸다. 개봉 4주차인 이 영화는 첫 주에 16만5천 명, 둘째 주에 9만8천 명, 셋째 주에 4만7천 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하더니, 급기야 지난주엔 약 2만4천 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현재까지 <단적비연수>의 흥행 누계는 약 60만 명. 매주 흥행추이가 이렇듯 계속 떨어진다면, 당초 예상했던 서울 100만 명 돌파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반면 개봉초반 <단적비연수>에 비해 훨씬 저조한 흥행 수치를 보였던 <리베라 메>는 개봉 3주차부터 계속 <단적비연수>보다 높은 흥행 스코어를 기록중이다. 지난 주 3만8천 명의 관객을 추가로 동원한 이 영화는 현재까지 46만 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의 흥행 선전이 눈에 띈다.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믹 에피소드를 담은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는 개봉 첫 주말 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최근 개봉된 여느 일본영화보다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액션 영화 <아트 오브 워>도 2주째 박스오피스 순위 5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선전하고 있다. 개봉 첫 주 약 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지난 주말 1만6천 명의 관객을 추가로 동원, 현재 약 4만5천 명의 관객동원을 기록중이다.
개봉된 지 한참이 지난 '공동경비구역JSA'도 여전히 순위 권 안에 머물며 관객몰이에 여념이 없다. 지난 주말 이 영화가 거둬들인 서울 흥행 스코어는 약 1만5천 명. 이로써 '공동경비구역JSA'는 서울에서만 약 236만 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작사인 명필름 측은 "청룡영화상 5개 부문 수상에 힘입어 이번 주 '공동경비구역JSA'의 흥행 추이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 19개 스크린을 확보중인 이 영화는 12월 내에 <쉬리>의 서울 243만 흥행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주 새로 개봉된 10대 치어 리더들의 삶과 사랑을 담은 청춘영화 <브링 잇 온>도 높은 흥행 스코어를 기록했다. 주말 서울에서만 약 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국내 박스오피스 7위에 올라있다.
그 뒤를 이어 오다 유지의 열연이 돋보이는 일본 블록버스터 <화이트 아웃>이 8천5백 명의 관객을 추가해 현재 3만8천 명의 관객동원을 기록중이며, 할리우드판 <동감>이라 불리는 <프리퀀시>가 8천 명의 관객을 동원, 현재까지 약 3만 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3개 스크린을 확보한 <포르노그래픽 어페어>는 배급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주말 3천5백 명의 관객을 동원,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주엔 이정재와 다치바나 미사토 주연의 한일합작영화 <순애보>와 <식스센스> 제작진이 재결합한 <언브레이커블>이 개봉되는 주. 영화관계자들은 두 영화의 흥행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눈치다.
황희연 <동아닷컴 기자> 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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