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두 사람 모두 31세 동갑내기 스타라는 점, 둘째는 두 사람 다 남편(차인표, 이재룡)들도 스타라는 점. 마지막 하나는? 둘 다 TV활동은 뜸하지만 CF에서는 오히려 ‘잘 나간다’는 것.
‘요즘 TV에서 뜨는 연예인이 누구인지 알려면 CF를 보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할 만큼 CF는 연예인의 인기를 가늠케 하는 척도. 그러나 신애라와 유호정은 방송활동은 거의 하지 않으면서도 CF에서는 각광받는 주부 모델이다.
신애라는 현재 LG전자와 샤민화장지, 남양 아기사랑수, 농심 어머니 찌개 양념 등 총 7개에 출연 중. TV 프로그램은 EBS의 ‘육아일기’ 진행만 맡고 있을 뿐 다른 방송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유호정도 최근 메사쇼핑몰과 CF계약을 맺은 것을 비롯 삼성전자, 제일제당 등 올해에만 6편의 CF를 찍었다. 현재 방송은 맡고 있는 것이 없다.
두 사람이 CF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TV출연이 적지만 이미 지명도가 높은 스타인데다 △별다른 스캔들 없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고 △‘살림꾼’ ‘현명한 엄마’라는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어 20대, 30대 주부들을 공략하기에 적합하기 때문.
두 돌이 돼가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신애라는 알뜰한 살림솜씨로 소문났으며 유호정 역시 최근 결혼 5년만에 내 집 장만에 성공한 뒤 새 집 단장의 노하우를 담은 ‘유호정의 행복한 집 이야기’를 발간해 ‘똑순이 주부’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이 맡고 있는 제품도 세탁기, 세제, 화장지, 분유, 조미료 등 주로 주부가 소비하는 품목들이다.
두 사람 모두 한동안은 드라마보다 CF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이유도 비슷하다.
“아기 키우면서 드라마 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요. 아직 엄마 손길이 필요할 것 같아 애가 유치원에 갈 때까지는 방송출연을 자제할 생각입니다. 둘째도 생각중이구요.” (신애라)
“특별히 언제까지라고 못밖은 건 아니지만 한동안 휴식을 취하고 싶어요. 쉬는 동안에는 물론 아이를 꼭 가졌으면 하고요.” (유호정)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