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뉴스]한국 단편, 클레르몽 페랑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 입력 2000년 12월 8일 13시 29분


내년 1월26일 개막하는 제23회 클레르몽 페랑 국제 단편영화제 본선 경쟁부문에 한국 영화 세 편이 나란히 출품됐다. 이상열 감독의 <자화상 2000>과 민현동 감독의 <지우개 따먹기>, 이형곤 감독의 <엔죠이 유어 써머>.

이밖에 김은경 감독의 <망막>이 본선 비경쟁 부문인 '워너두 쉬르 쿠르트(Wanadoo sur Courts)'에 출품되어, 총 4편의 한국 단편이 올해 클레르몽 페랑 영화제에 초청 상영될 예정이다.

프랑스 클레르몽 페랑 영화제는 독일 오버하우젠 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단편영화제. 그 동안 이 영화제엔 이재용 변혁 감독의 <호모 비디오쿠스>, 김진한 감독의 <햇빛 자르는 아이> 등이 출품되어 각각 심사위원상 및 비평가대상, 최우수 창작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에 출품된 <자화상 2000>은 중년 남자의 일상을 통해 타락과 구원의 한끝 차이를 보여주는 영화이며, <엔죠이 유어 써머>는 꿈을 접고 지내던 샐러리맨이 로커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일상 탈출기' 영화다.

이번 클레르몽 페랑 영화제엔 특히 '한국영화 파노라마 부문'이 마련되어 안영석 감독의 <냉장고>를 비롯, 20여 편의 국내 단편영화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황희연 <동아닷컴 기자>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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