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조은숙, 박상면 상대역으로 <세 친구>에 전격 투입

  • 입력 2000년 12월 8일 18시 15분


"이제는 나도 시트콤 전문 스타."

큰 눈이 인상적인 탤런트 조은숙이 MBC 주간 시트콤 <세 친구>에 합류했다. 그녀는 오는 11일 방송하는 '짚신도 제짝' 편부터 박상면을 좋아하는 헬스 클럽의 여자 코치역으로 고정 출연한다. 그녀는 앞으로 평소 여자들에게 전혀 인기가 없던 박상면을 `원빈보다 멋진 남자'라며 쫓아 다니는 열혈 여성을 연기한다.

탄탄한 팀웍을 자랑하는 <세친구>에 조은숙이 전격 투입된 것은 현재 시트콤을 이끄는 세축 중 하나인 박상면의 비중을 다른 두 연기자와 맞추기 위한 제작진의 배려. 극중 후배 의사인 안문숙과 안영홍의 일방적인 짝사랑을 받고 있는 정웅인이나 이의정에게 관심을 갖는 윤다훈과는 달리 박상면은 그동안 극중에서 이러다할 상대역이 없었다. 자연 정웅인이나 윤다훈이 매주 이성 문제로 아기자기한 사건이 이어지는 것과는 달리, 그는 매회 바람을 맞거나 일방적인 짝사랑으로 끝나는 등 에피소드가 이어지지 않았던 것.

따라서 이야기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펼쳐지기 위해서는 박상면과 마주할 상대가 필요했던 것. 마침 최근 토크쇼와 버라이어티 쇼에서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조은숙이 박상면과 어울리는 파트너로 낙점이 됐다.

조은숙은 최근 SBS 일일 시트콤 <골뱅이>에서도 약간의 공주병 기질이 있는 철없는 대학 조교로 등장해 코믹 연기자로 새롭게 이미지를 변신하고 있다. 그녀의 강점은 청승맞은 눈물 연기에서 천방지축의 푼수 연기까지 다양한 캐릭터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 따라서 기존의 안문숙 안연홍과 함께 극중에서 '세 남자'와 대비되는 '세 여자'의 구도가 형성돼 앞으로 더욱 다양한 사건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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