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뉴스]김윤진, 신작<미소>에서 이미지 변신

  • 입력 2000년 12월 11일 18시 28분


<쉬리>에선 총을, <단적비연수>에선 활을 들고 애인의 몸에 과녁을 맞췄던 '충무로 여전사' 김윤진이 신작 <미소>에서 특이한 병을 앓는 비운의 여인으로 변신한다.

이스트필름이 제작하고 신인 박경희 감독이 연출하는 <미소>는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는 사진작가 소정(김윤진)이 실명 전 세상을 더 맘껏 보기 위해 경비행기를 배우면서 겪는 담백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에서 김윤진이 맡은 역할은 세상을 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여자 소정. 함께 유학을 가기로 약속한 대학강사 애인을 홀로 떠나보낸 뒤 고향집으로 내려온 소정은, 경비행기를 배우며 비행기 강사와 짧은 사랑을 나누게 된다.

김윤진은 현재 사진 작가다운 몸놀림을 익히기 위해 여류 사진작가협회장에게 실제 사진 수업을 받고 있으며, 크랭크인 전까지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도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ubular vision' '가족''미소''비행' 총 4부로 구성된 <미소>는 실명 위기에 놓인 여류 사진작가의 눈을 통해 세상을 더 넓은 시야로 들여다보는 영화. 2001년 2월 크랭크인되며, 내년 가을 개봉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여성 감독 박경희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임순례 감독의 <세친구>에서 조연출을 맡은 바 있다.

황희연 <동아닷컴 기자>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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