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청자들이 TV를 보며 맘껏 울었다. 지난 8,9일 양일간 방송한 MBC TV 창사특집극 4부작 <가시고기>가 시청자의 높은 호응을 받은 것. <가시고기>의 4부는 치열한 연속극의 경쟁 속에서도 22.7%로 시청률 순위 9위에 올랐다.
<가시고기>는 지난 1월 발간된 후 지금까지 베스트셀러 순위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조창인의 인기소설을 창사특집극으로 각색한 드라마이다. 방영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이 드라마는 자신이 간암에 걸렸으면서도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위해 각막까지 팔아가며 모든 것을 희생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애틋하게 그렸다.
지난 주는 KBS1 <태조왕건>이 2주 연속 정상을 지킨 가운데 종영을 앞둔 SBS <덕이>가 KBS1 일일극 <좋은걸 어떡해>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좋은걸 어떡해>는 오는 2월 종영 예정. 따라서 최근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는 MBC 일일극 <온달 왕자들>가 계속 기세를 이어간다면 2월 이후 새로운 안방극장의 강자로 될 가능성이 높다.
MBC 월화드라마 <아줌마>와 MBC 주말연속극 <엄마야 누나야>도 모두 한 계단씩 순위가 오르며 인기프로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아줌마>는 주인공인 삼숙아줌마가 남편과 이혼하고 자기 삶을 살아나갈 수 있을지 여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성들을 중심으로 주된 의견은 "빨리 이혼하고 당당하게 혼자 살아가라"는 것. "가정을 지키려면 여자가 참아야 한다"는 식의 기존의 가치관을 답습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높다.
<엄마야 누나야> 역시 빠르고 긴박감 있는 전개에 다양한 등장인물의 설정이 시청자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 iMBC는 인터넷을 통해 'MBC <엄마야 누나야>에서 'good casting'이라고 생각되는 연기자는?'이라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3일 동안 174165명이나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안재욱이 총 70322표(40.37%)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1위, 김소연이 전체의 28.59%인 49797표를 얻어 2위, '수화 연기'에 도전한 황수정이 3위에 올랐다.
한편, MBC <일요일일요일밤에>는 꾸준히 8∼10권을 유지하고 있어 과거 전성기 때의 인기를 되찾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MBC의 <목표달성토요일>과 <섹션TV연예통신>이 각각 11, 14위에 올라 최근 MBC 오락프로그램의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12월4일(월) - 12월10일(일) 프로그램 인기순위 10(전국 1,000가구)
순위 | 프로그램 | 시청률 | 점유율 |
1 | 대하드라마<태조왕건>-KBS1 | 37.4% | 53.1% |
2 | 특별기획<덕이>-SBS | 32.3% | 40.9% |
3 | 일일연속극<좋은걸어떡해>-KBS1 | 30.6% | 44.9% |
4 | 월화드라마<아줌마>-MBC | 29.3% | 39.8% |
5 | 주말연속극<엄마야누나야>-MBC | 28.6% | 38.1% |
6 | 드라마스페셜<여자만세>-SBS | 28.6% | 39.3% |
7 | 시트콤<세친구>-SBS | 27.6% | 44.2% |
8 | 일일연속극<온달왕자들>-MBC | 22.8% | 30.2% |
9 | 가시고기(4부)-MBC | 22.7% | 33.9% |
10 | <일요일일요일밤에>-MBC | 21.5% | 29.8% |
자료제공 TNS MEDIA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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