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4(KBS2 밤10·40)▼
감독 장 피에르 주네. 주연 시고니 위버, 위노나 라이더. 1997년작. 1979년 리들리 스코트의 ‘에이리언’이후 이 SF 스릴러는 내로라하는 명감독들의 경연장이 됐다.원작을 압도했다는 평을 들었던 ‘에이리언2’(1986년)는 ‘타이타닉’으로 세상의 왕이 된 제임스 카메론이 연출했다. 시리즈 중 가장 못하다는 평을 받았던 ‘에이리언3’로 감독 데뷔한 데이비드 핀처도 이후 ‘세븐’과 ‘더 게임’으로 역량을 인정받았다. 시리즈 4편의 감독은 프랑스 출신의 SF 귀재 장 피에르 쥬네. 3편에서 리플리가 죽은지 20년후, 미래의 과학자들은 리플리의 몸안에 있던 에이리언을 전쟁 병기로 이용하기 위해 DNA를 통해 리플리를 부활시킨다. 하지만 과학자들로부터 유괴한 인간까지 숙주로 공급받은 에이리언들은 다시금 끔찍한 살육전을 펼친다. 최초로 컴퓨터 그래픽을 도입해 만들어진 에이리언은 더욱 유연하고 빨라졌다. 나찌의 인체실험을 떠올리게하는 기형인간, 인간과 에이리언의 합성체 등 시각효과는 탁월하지만 에이리언의 존재 자체가 주는 미스터리한 공포감은 떨어진다. 원제 Alien Resurrection. ★★★★
▼키스할까요?(KBS1 오후3·15)▼
감독 김태균. 주연 안재욱 최지우. 1998년작.
27세의 주간지 기자 연화(최지우)는 키스 한번 못해본 쑥맥. 감정 표현에 우유부단한 탓에 실연의 아픔을 겪던 그녀 앞에 플레이보이같은 사진기자 경현(안재욱)이 나타난다.
서로 호감을 지녔으면서도 엇갈리는 남녀관계를 로맨틱 코미디로 담아냈지만 짜릿한 맛이 떨어진다.
이 영화로 데뷔한 최지우와 ‘별은 내 가슴에’의 TV스타 안재욱의 연기도 너무 상투적이다. 96년 ‘박봉곤가출사건’으로 데뷔한 김태한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 ★★
▼미드나잇 카우보이(EBS 밤9·00)▼
감독 존 슐레진저. 주연 존 보이트, 더스틴 호프만. 1969년작. 아메리칸 드림의 붕괴를 신랄하게 그린 ‘뉴 아메리칸 시네마’의 걸작. 여자에게 몸을 팔아 큰 돈을 벌겠다고 뉴욕으로 올라온 텍사스 촌놈 조 벅역의 존 보이트와 그런 그를 속여 남창으로 팔아먹는 절름발이 사기꾼 더스틴 호프만의 앙상블 연기가 일품. 특히 미국의 상징인 카우보이 복장으로 손님을 찾아 뉴욕거리를 배회하는 존 벅의 뒤로 흐르는 해리 닐슨의 경쾌한 주제곡 ‘Everybody’s Talking’이 안겨주는 우수는 잊을 수 없다. 그해 아카데미 작품상 주연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원제 Midnight Cowboy. ★★★★★
▼세인트(MBC 밤11·20)▼
감독 필립 노이스. 주연 발 킬머, 엘리자베스 슈, 레이드 세르베지자. 1997년작. 괴도 루팡의 원형으로 알려진 레슬리 채터리스의 연작소설 속 변장의 귀재, 사이몬 템플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한 작품. 혁신적인 핵융합 공식을 빼돌려 러시아를 장악하려는 악당의 음모에 휘말린 대도 세인트가 문제의 공식을 창안한 여박사 러셀(엘리자베스 슈)과 사랑에 빠지면서 겪는 우여곡절을 그렸다. 더빙으로 방영되는 탓에 변장인물의 출신지에 따라 억양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발 킬머의 생생한 영어 연기를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원제 The Saint. ★★★
12월17일(일)
▼데블스 애드버킷(KBS1 밤11·20)▼
감독 테일러 핵포드. 주연 키아누 리브스, 알 파치노, 샤를리즈 테론, 코니 닐슨. 1997년작. 미국에서 세금징수원, 장모와 함께 3대 기피인물로 꼽히는 변호사에 대한 미국인들의 원초적 감정을 절묘하게 영화화했다. 최근 억대의 돈을 받고 수임계도 내지않고 MCI 코리아 대표 진승현씨의 변론을 맡았던 국내 변호사들이라면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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