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외모는 여전하지만 전보다 한결 여유롭고 차분해 진 것이 그간의 공백 동안 그녀에게 생긴 변화이다. 시트콤에서 그녀는 예전의 '우아한 미인'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아기자기한 삶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연기에 도전한다.
95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인 최윤영은 KBS 2TV 미니시리즈 <파파>로 데뷔할 때만 해도 드라마의 차기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다. 훤칠한 키에 잘 다듬어진 몸매, 이국적인 얼굴이 스타로서의 기본 조건을 갖췄던 것.
하지만 오랜 미국생활로 어색한 우리말 발음은 그녀가 연기자로 성장하는데 장애가 됐다. <영웅일기> <사랑한다면>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했던 그녀는 97년 미국으로 돌아가 못다한 학업에 전념했다. 그리고 3년 뒤, 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지난 6월 MBC <베스트 극장>에 출연해 연기자로서 한차례 몸을 풀었다.
"일일 시트콤을 통해 그동안 사람냄새 나는 연기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최윤영의 각오처럼 만년 유망주의 대열에서 새로운 스타로 발돋음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