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특유의 아릿하면서도 신비로운 서정이 가득한 음반이다. ‘텐 스트링스 그룹’은 벨기에 출신의 여성 바이올린 연주자 아리안느 플루메렐과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야렉 프랑코브스키가 결성한 듀엣이다. 텐 스트링스는 바이올린의 4줄과 클래식 기타의 6줄을 합했다는 뜻. ‘사일런트 레인’은 지난해 유럽에서 인기를 모은 음반으로 우아한 멜로디와 재즈풍의 리듬, 아일랜드의 서정이 깃들어 있다. 슬픔의 카타르시스를 담은 ‘켈틱 송’, 우울한 분위기의 ‘이터널 스트링스’, 정겨운 폴카 리듬의 ‘폴스카 부르레스카’ 등이 연주 음반의 매력을 한껏 높여준다.
□게이스케 구와다 멜로디스〓22년간 일본 대중음악계의 정상을 차지해온 ‘서던 올 스타스’의 리더인 게이스케 구와다의 대표곡을 뮤지션 다카요시 히라노가 재해석한 음반. 일본 대중 음악의 다양성과 깊이를 가늠할 수 있다. 특히 히라노의 피아노 연주는 원곡의 세련미를 더한다. 히라노는 ‘차게 앤 아스카’의 피아노와 키보드 연주자로 활동한 바 있으며 현재는 야마하 음악전문학원 교수다. ‘서던 올 스타스’의 2000년 히트 발라드 ‘츠나미’를 비롯해 ‘한여름의 과실’ ‘시오리의 테마’ 등이 피아노의 우아한 선율을 타고 흐른다. 특히 ‘엘리 마이 러브’는 ‘서든 올 스타스’의 대표곡으로 레이 찰스가 리메이크해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