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옥&올리비아 아세이에 결혼(98년)
홍콩 감독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배우 장만옥이 프랑스의 올리비아 아세이에 감독과 98년 크리스마스에 결혼식을 올렸다. 올리비아 아세이에는 레오 카락스와 함께 '프랑스 영화를 이끄는 감독'으로 평가받는 인물. 결혼 전 장만옥은 당시 연인이던 올리비아의 영화 <장만옥의 이마베프>에서 뱀파이어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장만옥은 성룡과 함께 <폴리스 스토리>에 출연하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고, 왕가위 감독의 <열혈남아> <아비정전> <동사서독>에서 열연해 스타의 입지를 굳혔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은 <첨밀밀>에서는 감정표현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12월28일 목요일
덴젤 워싱턴(54년) 출생, 실베스타 스탤론&사샤 크자크 결혼(74년), 나탈리 우드&로버트 와그너 결혼(57년)
54년 12월28일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덴젤 워싱턴은 잘생긴 외모에 지적인 이미지까지 갖춘 대표적인 흑인배우다. 그는 '할리우드의 검은 영웅'이라는 칭호에 맞게 <크림슨 타이드> <본 콜렉터> 등 대작에 출연하며 명성을 날리는 한편 '말콤X'〈허리케인 카터〉등에서는 영화를 통해 흑인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작인 <리멤버 더 타이탄>에서는 정열적인 미식축구 팀 코치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인종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청순함이 돋보이는 여배우 나탈리 우드가 57년 12월28일 로버트 와그너와 결혼했다. 그녀는 5세 때 영화계에 데뷔해 17세가 되던 해 제임스 딘과 함께 출연했던 <이유없는 반항>으로 할리우드의 대표 스타로 자리잡았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던 <초원의 빛>에서는 워런 비티와 열연했다. 그녀는 81년 11월29일 43살의 나이로 요트사고로 익사했는데 현재까지도 의문사로 남아있다.
액션 스타 실베스타 스탤론이 세 번째 부인 샤샤 크자크와 결혼한 날은 74년 12월28일. 그러나 이들의 결혼 생활은 11년만인 85년 끝을 맺게 된다. 실베스타 스탤론은 샤샤 크라크와 결혼한 지 2년이 지난 76년에는 직접 쓰고 출연한 <록키>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성공을 거뒀고 이후 록키시리즈와 <람보> <클리프 행어> <데몰리션맨> 등 액션영화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97년에는 <캅랜드>에서 액션 배우 이미지를 탈피하고 진지한 연기를 보여줬으나 흥행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12월29일 금요일
주드 로(72년), 존 보이트(38년) 출생
기네스 팰트로, 맷 데이먼이 출연한 <리플리>에서 귀티나면서도 깔끔한 외모로 눈길을 끈 주드로가 이날 태어났다. 비틀즈의 노래를 따 이름을 지었다는 주드 로는 12세에 '국립 청소년 음악극장' 무대에 서면서 연기와 인연을 맺었다. 17세에 본격적인 연기를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TV 시리즈 등에 출연하기 시작한 그는 92년 단편영화 <크레인>으로 영화에 데뷔했으며 97년에는 에단 호크 주연의 <가타카>로 할리우드에 진입했다. 그해 4살 연상의 여인 새디 프로스트와 결혼해 현재까지 소문난 잉꼬부부로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38년 12월29일생인 존 보이트는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배우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주목받았고, 더스틴 호프먼과 함께 출연한 <미드나잇 카우보이>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러브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78년 <커밍홈>으로 결국 아카데미상과 골든 글러브상을 모두 수상한 후 <미션 임파셔블> <히트> 등에 출연하며 변하지 않는 연기력을 과시했다. 영화배우 로리 피터와 결혼해 낳은 딸 안젤리나 졸리 역시 영화배우로 활동 중이다.
■12월31일 일요일
앤서니 홉킨스(31년), 발 킬머(59년), 벤 킹슬리(43년) 출생
피카소, 닉슨, 히틀러, 노틀담의 곱추, 살인마…. 공통점을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배역을 실감나게 연기해내는 앤서니 홉킨스가 31년 마지막 날 태어났다. <하워즈 엔드> <닉슨>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그는 <양들의 침묵>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70년대 한때는 알콜 중독으로 폐인이 되다시피 했으나 재기에 성공해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생존 배우로서 '경'의 칭호를 받고 있는 유일한 배우이기도 하다.
<배트맨>의 발 킬머는 59년 12월31일에 출생했다. 그는 84년 <특급 비밀>로 영화계에 데뷔해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에 출연했고, <도어즈>에서는 전설적인 록 가수 짐 모리슨으로, <트루 로맨스>에서는 엘비스 프레슬리로 등장해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괴팍한 성격으로도 유명해 <배트맨> 시리즈 3편에서 그와 함께 작업했던 조엘 슈마허 감독은 "발 킬머의 정신 건강이 우려된다"고까지 말한 바 있다. 최근작은 12월30일 국내 개봉 예정인 <레드플래닛>. 현재 발 킬머는 배우보다는 영화감독으로 성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82년 <간디>로 오스카 남우주연상과 골든글로브 드라마부문 최우수 연기상,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벤 킹슬리도 43년 이날 태어났다. 그의 본명은 '크리쉬나 반지'였으나 배우가 되려면 영어 이름이 있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조언대로 '벤 킹슬리'라 이름지었다. 91년 <벅시>로 오스카에 노미네이트된 그는 <어싸인먼트>에서 인간적 애정이 넘치는 모사드 정보요원 역을 맡아 모범에 가까운 연기라는 극찬을 들었으며 올해 7월 개봉됐던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에서는 미국 대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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