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 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하이퍼텍 나다 극장에서 개봉될 이 긴 제목의 영화는 6㎜ 디지털 카메라로 제작된 독립영화. 올해 5월 ‘인디포럼’에 출품돼 심야상영 2회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남기웅 감독은 도수 높은 안경알을 카메라 렌즈에 깎아 넣어 광각 렌즈로 촬영한 듯한 효과를 내는 등 촬영 장비를 직접 만들고, 각본 연출 촬영 편집 음악선곡 등 1인5역을 했다. 대학로에서 매춘하다 살해된 여고생의 토막난 시체가 재봉사 노파에 의해 암살용 기계인간으로 다시 부활한다는 소재를 통해 부조리한 사회를 풍자했다. ‘니키타’ ‘철남’ ‘공각기동대’ 등 기존의 많은 영화들을 뒤섞고, 요즘 유행하는 엽기적 묘사가 가득한 영화. 그러나 정작 하려는 얘기는 너무 단순하다. 30일 개봉. 18세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