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은 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널린 시체들을 두고 서로 자기 가족의 시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음습한 화면으로 담아낸 작품. '공동경비구역JSA'를 기획중이던 지난 99년 실험적으로 제작한 이 단편영화는 제13회 클레르몽 페랑 국제 단편영화제 '한국단편회고전' 섹션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심판> 이외에도 이번 클레르몽 페랑 영화제에는 이상열 감독의 <자화상 2000>, 민현동 감독의 <지우개 따먹기>, 이형곤 감독의 <엔죠이 유어 써머>가 본선경쟁부문에, 김은경 감독의 <망막>이 본선 비경쟁 부문인 '워너두 쉬르 쿠르트' 섹션을 통해 상영된다. 또 한국단편회고전 섹션에서는 박기형 감독의 <과대망상>, 염정석 감독의 <광대버섯>, 이송희일 감독의 <슈가힐> 등 22편의 국내 단편이 초청 상영될 예정이다.
그동안 클레르몽 페랑 국제 단편영화제엔 이재용 변혁 감독의 <호모 비디오쿠스>, 김진한 감독의 <햇빛 자르는 아이> 등이 출품되어 각각 심사위원상 및 비평가대상, 최우수 창작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황희연<동아닷컴 기자>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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