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귀여운 여인'으로 친정에 돌아온 박선영

  • 입력 2001년 1월 4일 18시 12분


'나 돌아왔어요.'

탤런트 박선영이 친정 KBS 드라마에 돌아왔다. 오는 8일부터 시작하는 KBS 2TV 미니시리즈 <귀여운 여인>(연출 윤창범, 극본 김선영)에서 여주인공 한수리 역으로 캐스팅된 것.

한수리는 부모 없이 할머니 슬하에서 자라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캔디' 같은 성격의 아가씨. 구김살없이 시원스런 미소가 매력인 박선영에게 딱 맞는 배역이다. <가을동화> 이후 월, 화 미니시리즈를 젊은 시청자를 겨냥한 작품으로 성격을 맞춘 KBS로서는 야심찬 캐스팅이다. 박선영으로서도 98년 <정 때문에> 이후 3년 만에 KBS 드라마에 돌아온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박선영은 96년 KBS 슈퍼 탤런트 대상으로 화려하게 연기에 입문해 그 해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엘리트 연기자 코스를 밟아왔다. 특히 98년 인기 일일극 <정때문에>에서 밝고 활달한 성격의 막내딸 성미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MBC <내일을 향해 쏴라> <날마다 행복해> SBS <약속> 등에 출연하면서 신세대 연기자로는 드물게 탄탄한 연기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 미니시리즈 <진실>에서는 되바라진 성격의 악역을 맡아 새로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타사 드라마에 주로 출연하면서 KBS와 다소 소원한 관계가 됐다. 특히 KBS 드라마가 한참 침체에 있을 때 그녀를 캐스팅하려다가 실패하면서 한 때 '서로 안보고, 안찾는' 사이까지 갔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의 불편한 앙금을 씻고 새롭게 2001년의 시작을 <귀여운 여인>으로 열게 됐다.

한편 <가을동화>의 뜨거운 열기가 <눈꽃>에서 잠시 주춤했던 KBS는 이번에 박선영 외에 안재모, 김채연, 이창훈, 이의정, 안문숙 등을 캐스팅 해 월화 미니시리즈에 대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oldfield@dong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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