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9일 “현재 종합 편성을 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4월부터 전면 개편,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라디오 청취의 상당 부분이 차량에서 이뤄지는 등 청취 행태 변화에 따라 EBS 라디오는 출퇴근 시간 등 주요 청취 시간에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편성할 방침이다.
현재 EBS 라디오 프로그램 중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율은 20.7%이다.
그러나 당장 전 시간대 프로그램을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으로 채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단계적으로 비율을 늘려가기로 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이 달 중 확정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현재 EBS 라디오를 통해 하루 5시간씩 주당 35시간에 이르는 방송통신대학 강좌의 변경 문제에 대해 방송대학측과 협의, 다음달까지 이에 대한 향후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EBS 라디오의 전체 편성 중 현재 방송통신대학 강좌가 차지하는 비율은 32%다.
지난해 EBS는 방송통신대학 강좌를 올해부터 전면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가 방송통신대학 및 학생들의 반발 등에 따라 철회한 바 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