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의 폭을 넓히기 위해 영화에 주력하고 싶어요.”(채림)
올해초 두 톱 탤런트가 한결같이 ‘연기’에 대한 갈증을 씻는 돌파구로 스크린을 택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빈은 여름 개봉 예정인 ‘킬러들의 수다’에 캐스팅됐다. 채림은 가능성을 타진 중.
거꾸로 영화쪽을 보자. 스크린의 톱스타 중 탤런트 출신인 한석규 심은하 전도연 등은 좀처럼 TV로 돌아오지 않는다. 한석규는 94년 MBC <서울의 달> 이후 TV 드라마에 발을 끊었고 전도연은 SBS <달팽이>(97년)이후 단막극에 잠깐씩 나왔다. 심은하도 드라마 제작진에게는 ‘귀하신 몸’이다.
이처럼 TV 스타는 영화로 가려하지만 스크린 스타는 TV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 이유는 TV와 영화의 제작 과정의 차이 때문이다. 드라마 특히 연속극은 방영 시간을 맞추느라 제작 과정이 거의 공장같다. 전체 윤곽이 그려진 대본은커녕 그때그때 ‘쪽지’로 나오기 일쑤다. MBC <아줌마>도 최근에는 야외나 스튜디오 촬영에 따라 다른 쪽지 대본이 나온다. 심지어 대본이 한줄씩 나오는 드라마도 있다. 이정도 되면 출연진은 “상대역과 호흡은 둘째치고 내가 뭐하는지 모른다”는 푸념도 나온다.
반면 영화 배우들은 기획 단계부터 수개월간 감독 등과 공동 작업을 함으로써 작품과 연기에 몰입할 수 있다고 한다. 전도연은 “영화는 제작진과 수차례 토론과 연구를 통해 나를 배역 그 자체로 일체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원빈이나 채림이 영화로 가려는데는 거액의 출연료도 한몫한다. 영화 데뷔에 성공하면 편당 1억∼2억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연기자로 평생을 살 것을 생각하면 돈 이전에 진짜 연기의 마당이 아쉽다”고 말했다.
방송사는 이에 대해 대안이 거의 없다. 고질인데다 해결책의 하나인 사전 전작제도 요원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마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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