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청률]확실한 1위<태조왕건>,＂아직 정상은 내 껏.＂

MBC 드라마들의 거센 도전 속에서도 KBS 1TV <태조왕건>이 굳건히 정상을 지키고 있다. <태조왕건>은 KBS 드라마들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42.0%라는 높은 시청률로 2위MBC <엄마야 누나야>를 10% 가까운 격차로 따돌렸다. 드라마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궁예의 광기와 횡포가 극에 달하면서 시청자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앞으로 펼쳐질 그의 폭정과 왕건의 대응을 궁금해하는 시청자들 덕분에 <태조왕건>의 고공비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비록 <태조왕건>의 기세에 눌려 다소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MBC 드라마들의 상승세도 대단하다. 주말극 <엄마야 누나야>가 2위에 오른데 이어 일일극 <온달왕자들>도 3위까지 상승했다. 기세가 다소 주춤한 아줌마는 5위, <여자만세>에 발목이 잡혀 지지부진했던 <황금시대>도 6위로 상승했다. 그 밖에 시트콤 <세친구>와 오락 프로그램 <목표달성 토요일> <일요일 일요일 밤에>까지 포함하면 10위 안에 무려 7개의 프로그램을 포진시켰다.

반면 최근 간판 드라마들이 물갈이를 한 SBS는 10위 안에 한편도 오르지 못하는 예상 밖의 부진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순위는 19.4%로 15위에 오른 주말극 <그래도 사랑해>. 기존에 SBS의 시청률 효자 프로그램이었던 <덕이>와 <여자만세>가 끝난 이후 아직 그 후속작들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SBS의 골치거리로 등장한 월화 드라마는 <루키>에 유동근 황신혜라는 특급 카드까지 기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SBS로서는 설 연휴 이후부터 시작하는 드라마에 기대를 걸어야할 듯. 이병헌 류시원 최지우 주연의 <파라다이스>나 강수연 주연의 대하사극 <여인천하>는 올 상반기 SBS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작품이어서 그 성공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월8일(월) - 1월14일(일) 프로그램 인기순위 10(전국 1,000가구)

순위	프로그램	시청률	점유율
1	대하드라마<태조왕건>-KBS1	42.0%	57.1%
2	주말연속극<엄마야누나야>-MBC	32.8%	46.6%
3	일일극 <온달왕자들>-MBC	30.3%	43.8%
4	시트콤 <세친구>-MBC	28.6%	50.4%
5	월화드라마<아줌마>-MBC	28.4%	39.7%
6	미니시리즈 <황금시대>-MBC	27.0%	39.3%
7	일일극 <좋은걸 어떻해>-KBS1	26.4%	37.9%
8	<목표달성 토요일>-MBC	24.6%	40.7%
9	<일요일 일요일 밤에>-MBC	23.2%	36.0%
10	KBS 뉴스9-KBS1	20.8%	28.9%

자료제공 TNS MEDIA KOREA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